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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후보 약진…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민심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박기수 기자 park.kisoo@koreadailyny.com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8/09/07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9/06 16:15

지난 대선 샌더스 선거운동 후
전국적으로 진보 세력 결집
올 중간선거에서 위력 과시

올해 뉴욕주와 연방의회 예비선거에서 매우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진보 성향 후보들이 약진하고 있는 것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유권자들이 기성 정치권에 실망한 민심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는 정당에 관계 없이 기존 정치권이 부패하거나 무능력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 데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강경 보수 성향의 정책이 이어지면서 저소득층이나 소수계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격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데 대한 반발이다.

뉴욕주에서 진행되고 있는 진보파 후보의 약진은 전국적인 진보 세력 결집의 일부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백인 남성 중심의 주류 정치에 반대하고 있는 전국의 진보 세력은 지난 대선 민주당 예비선거 당시 버니 샌더스 후보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조직과 경험을 다진 후 올해 중간선거에서 그 위력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 뉴욕주 연방의회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10선 현역의원 조셉 크라울리(14선거구)가 급진적 성향의 28세 정치 신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에게 패배한 것이 일종의 신호탄이 됐다. 오카시오-코르테즈는 샌더스 선거캠프의 매니저를 지냈다.

지난 8월 말 열린 플로리다주 주지사 예비선거에서는 탤러하시 시장 앤드류 길럼이 인지도와 자금력의 열세를 극복하고 그웬 그레이엄 전 연방하원의원을 꺾고 첫 번째 흑인 플로리다주지사 후보가 됐다.

또 지난 4일 매사추세츠주 연방하원 예비선거에서는 아야나 프레슬리 보스턴 시의원이 10선 하원의원인 마이클 카푸아노를 물리치고 매사추세츠주 역사상 첫 흑인 여성 연방하원의원이 될 것이 확정적이다.

프레슬리는 이날 "민주당이 의회 권력을 되찾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민주당원이 누구냐가 중요하다"고 말해,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더 이상 민주당의 승리에만 만족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하게 시사했다.

즉, 이제는 당선 가능성을 떠나 진보적 정책을 과감하게 추진할 수 있는 후보를 찾아 민주당 내에서 세대 교체를 추진하고 있으며, 뉴욕주에서 진보 성향 후보가 선전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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