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너를 보면
너를 보면 아파온다새벽길을 걷다 마주친
깨진 돌틈 사이로 간신히 제 몸을 세우는
저 어린 꽃잎처럼
아파와
가시돋던 눈빛 허공으로 밀어내고
내 얼굴도 허공에 숨기고
서로의 등위로 차갑게 돋는
영문을 알수없는 표정들을 읽다가 읽다가
바라본 하늘
뜨겁게 안고 바라보던 그 하늘에
붉게 움트던 시간들이 조각조각
쏟아진다
미안해
상처난 등에서도 자꾸 꽃이 피는 사람아
차마 떨어뜨릴수 없어
무거운 눈물 입술에 물고있는 사람아.
윤지영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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