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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와인 빛깔

환한 모습들

내려 뜬 눈 밑엔

세월이 묻어있다





마주한 순간만은

청청한 어제로 돌아가

사과나무 한그루

심어본다



35층 높은곳에

하늘은 닿을듯 떠 있고

와인 빛깔로

익어가는 시간



전생에 비망록을

함께 썼는가

끝없이 이어지는

마주보는 목마름



시간을 스쳐 멀어지는

하루가

아쉬움 속에 내린다

아쉬움 속에 내린다


조찬구 / 시인·뉴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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