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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 미드타운…'서울 같은 코리아타운' 품고 있는 곳

[연중기획- 뉴욕·뉴저지 타운 속으로]

미드타운 32가 코리아타운에 한식당과 한국 프랜차이즈 업소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구글스트리트뷰 캡쳐]

미드타운 32가 코리아타운에 한식당과 한국 프랜차이즈 업소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구글스트리트뷰 캡쳐]

타민족·관광객 즐겨 찾는 화려한 상권
렌트 상승에 대기업 프랜차이즈 늘어
한인 봉제·도매상 떠나고 재개발 한창


맨해튼 미드타운 32가에는 1980년대 고려서적과 몇몇 한국 식당들이 개업을 하면서 한인 상권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식당과 가게들로 이뤄져 있던 상권에 한국의 대기업 등도 가세해 더 화려해지고 업소 규모도 불어났다. 한류 열풍과 함께 맨해튼 미드타운 32가는 타민족들에게 뉴욕의 '코리아타운'으로 확실히 자리잡고 있다.

◆한국판 타임스스퀘어=서울에서 5년 동안 거주한 후 뉴욕에 자리잡은 스콧 릭텐스타인은 "고층건물 숲 속에 친근한 한국 가게들이 빼곡하게 늘어선 맨해튼의 코리아타운은 미국 다른 지역에서 보는 '코리아타운'보다 서울 번화가 모습에 더 가깝다"며 "한국에서 살 당시 친했던 친구들이 이제는 세계 곳곳에 퍼져있지만 그들이 뉴욕에 방문하면 함께 코리아타운에 간다"고 말했다.

식당 전문 매체 '이터 뉴욕(Eater New York)'은 지난해 "코리아타운에는 이제 한국 프랜차이즈들이 여럿 들어서 한국판 타임스스퀘어를 방불케 한다"며 "한국의 재벌들이 속속 매장을 열고 있고 로컬 오너들 사이에도 한 명이 여러 개의 점포를 운영하거나 매장을 통합하는 트렌드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코리아타운을 방문하는 인구도 이전의 한인 사업가.유학생 위주에서 주변에서 근무하는 타민족과 관광객들로 점차 바뀌고 있다.

◆금싸라기 부동산=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맨해튼 중심부에 위치해 교통이 편리하고 뉴요커뿐 아니라 관광객도 많은 지역인 미드타운(5애비뉴)은 세상에서 매장 임대료가 제일 비싼 지역이다. 주뉴욕총영사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뉴욕한인회관·코리아소사이어티 등 주요 한인 기관과 단체들 역시 미드타운에 위치해 있으며 뉴욕한국문화원도 코리아타운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공사가 한창이다. 뿐만 아니라 타임스스퀘어·록펠러센터·5애비뉴 쇼핑지구 등 주요 관광지역도 이곳에 몰려있어 미드타운은 항상 금싸라기 부동산으로 여겨져 왔다.

이에 더해 미드타운은 지난 10여 년간 허드슨야드, 미드타운이스트 등의 지역이 리조닝 됨에 따라 끊이지 않는 재개발의 온상이 됐다. 코리아타운 주변에도 처음 타운을 형성하게 된 계기였던 가멘트 디스트릭트의 한인 비즈니스와 브로드웨이의 액세서리 도매상 등이 점차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형 호텔과 오피스 건물 등이 들어서고 있어 상권 변화가 크다.

◆치솟는 렌트 감당 못해=하지만 코리아타운 상권의 화려한 모습 이면에는 분명 어두운 면모도 있다. 계속 오르는 렌트 비용에 많은 소상인이 떠나고 있는 것.

맨해튼에서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단지'와 '한잔'을 운영하는 후니 김 셰프는 이터와의 인터뷰에서 코리아타운의 한 점포를 빌리기 위해 1년에 100만 달러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밝히며 "타당치 못한 경제구조"라고 지적했다. 2001년부터 32가에서 '더큰집'을 운영해 온 박혜화 사장은 "매장의 손익보다는 브랜드 노출을 중시하는 대기업들이 계속 코리아타운에 진출하고 있어 점점 어려운 형편"이라고 말했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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