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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성공 신화 ‘포에버21’ 결국 팔리나

경제전문 매체들 ‘위기 심화설’ 잇딴 보도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 인수 가능성 부상

한인 동포 사업가 장도원 회장 부부가 세운 틴에이저 의류업체 '포에버21’이 챕터11 파산보호신청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최대 쇼핑몰 운영업체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이 회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브스 '미국 400대 부자' 특별호(2016년 10월) 표지 모델로 나온 장도원.장진숙 포에버21 대표. [포브스 캡처]

포브스 '미국 400대 부자' 특별호(2016년 10월) 표지 모델로 나온 장도원.장진숙 포에버21 대표. [포브스 캡처]

뉴욕에서 발행되는 경제전문 매체인 블룸버그뉴스와 크레인스 등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사이먼 프로퍼티 그룹이 파산신청으로 ‘위기 심화설’에 시달리고 있는 포에버21을 매입하기 위해 구체적인 인수가격을 제시했다고 이 문제에 깊이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협상이 진행되고 있으나 거래로 이어질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이러한 거래들은 아직까지 비공개로 진행되고 있어 구체적인 내용을 모두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포에버21은 지난 2019년 9월 파산보호신청에 앞서 사이먼 그룹과 다른 대형 부동산 소유업체인 브룩필드 프로퍼티 파트너스에게 사업의 일부를 매각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협의는 결렬됐고 포에버21은 회생 방안 없이 법원의 보호를 신청해야 했다.



포에버21은 이후 파산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자금 확보에 나섰으나 기존 매장의 판매 부진과 창업자인 장 회장 일가의 경영권 유지 주장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포에버21은 최근 수주 동안 공급업체들에게 지금 현금이 부족한 상황으로 만약 회사 인수업체가 나타나지 않으면 회사 청산작업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포에버21은 또 공급업체들에 보낸 편지에서 물건을 외상으로 보내 달라고 요청하면서, 구체적으로 이름은 밝히지 않은 채 현재 잠재적 인수자와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포에버21이 추진하고 있는 챕터11 파산보호신청의 주된 목적은 구조 조정 계획을 수립하는 동안 채권자로부터 회사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물론 회생 방안에는 채권자에게 구조 조정된 사업을 통해 이들에게 지분을 제공하거나 채무의 일부라도 갚아나가겠다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그러나 채권자들이 회생 방안을 승인하지 않으면 채권자 그룹에서 토이저러스와 같은 방식으로 회사 청산에 내몰 수도 있다. 회사 소유주가 자산 포기에 저항한다면 이는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을 연출하게 되는데 포에버21이 현재 이 같은 상황을 보여주고 있으며, 특히 장 회장 가족은 주요 채권자들에게 고위험군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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