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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들 대기자 명단 남발 "너무해"

명문대 등 수천 명씩에 통보
안정적인 입학생 확보 목적
학생들 '희망 고문 스트레스'

대학들이 대기자 명단(Waiting list)을 남발하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올해 대학 입학 지원자 중 대기자 통보를 받은 학생들이 급증했다.

버지니아대의 경우 2017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지원자 수가 2015년보다 68%나 늘었다. 리하이대도 같은 기간 대기자 명단 수가 54% 늘었고, 오하이오주립대는 3배나 증가했다.

오는 가을학기 신입생 정원이 1550명인 카네기멜론대는 5000여 명에게 대기자 통보를 했다.



대학들은 "학생별로 지원하는 대학의 수가 늘어나면서 합격 통보를 받는 곳도 많아졌다"며 "대학 입장에서는 합격자 통보를 한 학생 중 실제 등록생이 얼마나 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대기자 명단을 늘리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대학 운영을 위해 입학생을 안정적으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대기자 명단을 최대한 이용하는 셈이다.

그러나 학생 입장에서는 부담이 크다. 대기자 통보를 받은 곳이 가장 가고 싶은 대학이라면 희망의 끈을 놓기가 쉽지 않다. 이 때문에 진학 대학 통보가 마무리되는 5월 1일 이후에도 계속 대입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로드아일랜드주의 대입 상담가 크리스티아나 퀸은 "너무 많은 학생들이 비현실적인 희망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명문대의 경우 대기자 명단에서 실제 합격 통보를 받을 확률이 극히 낮다. 브라운대는 지난해 1631명에게 대기자 통보를 했으나 이 중 최종 합격해 입학한 학생은 85명에 불과했다. 대기자 중 입학률이 5.2%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펜실베이니아대(유펜)는 3500여 명에게 대기자 통보를 하지만 최근 수년 간 대기자 중 입학을 한 학생은 20~175명 사이로 나타났다.

전체 대학을 놓고 보면 대기자 명단이 늘면서 뒤늦게 합격 통보를 받을 확률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는 통계가 있지만, 학생들이 선호하는 명문대의 상황은 다른 셈이다. 결국 대학 측은 입학생 유치를 위해 대기자 제도를 남발하고 있지만, 이로 인한 학생들의 진학 스트레스는 외면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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