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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표 "쓰레기통에 버려라"…LI 교육감 '주정부 시험' 무시

학생·교육방식에 집중할 것

최근 '뉴욕주 표준시험'의 효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롱아일랜드의 한 교육감이 교사들에게 주정부 시험 성적표를 쓰레기통에 버리라는 서한을 보낼 계획이다.

롱아일랜드 페초그-메드포드지역 학군 마이클 하인즈 교육감은 오는 14일 지역구 교사들에게 '뉴욕주 표준시험'의 성적을 무시하라는 서신을 보낸다. 하인즈 교육감은 서신에서 "점수는 상관없다. 학생들을 단순히 점수로 측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학생들은 점수보다 나은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또 교사들에게 "성적표를 쓰레기통에 버리거나 더욱 창의적인 방법으로 자유롭게 없애버리라"고 강조했다. 대신 교사들에게 점수가 아닌 학생 자체와 교육 방식에 더욱 힘쓰라고 당부했다.

하인즈 교육감에 따르면 '뉴욕주 표준시험'은 학생들과 선생들에게 모두 부담을 준다. 그는 "학군 시험 응시자 학생 중 25%가 영어.수학 과목에서 모두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다"고 밝혔다. 북 페초그에 위치한 카난(Canaan) 초등학교의 3학년 학생들 중 시험 응시자의 5%만 수학 시험을 잘봤고, 9%만 영어에서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또 동 페초그에 위치한 바튼(Barton) 초등학교의 4학년 학생들 중 응시자들의 9%가 수학, 19%가 영어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다.

그는 "의미 없고 비인간적인 시험 성적에 상관 없이 우리 학군은 수업 참여나 수행능력과 같은 인간적인 잣대로 학생들을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3일 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특히 뉴욕은 정형화된 시험 성적을 좋아하지만, 이 시험은 한쪽으로 치우쳐진 쓸모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뉴욕주 표준시험' 지지자들은 반대 의견을 보였다. 학부모.교육자 단체인 '하이어치브먼트뉴욕' 소속 브라이언 프릿시는 "'뉴욕주 표준시험'은 교사들이 학생들을 객관적 토대로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된다"며 "시험을 개선하려는 노력도 없이 무작정 부인하는 것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학생들이 시험에 참여해야 자녀들이 상대적으로 어떤 교육 수준인지 알 수 있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뉴욕주 표준시험'은 현재 뉴욕주의 3~ 8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표준화 시험이다. 최근 시험의 효율성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면서, 올해 응시자는 작년 대비 19% 하락했다. 롱아일랜드 지역은 평균보다 하락비율이 높은 반면, 뉴욕시는 하락세가 3%에 그쳤다. 리차드 카란자 뉴욕시 교육감은 여전히 '뉴욕주 표준시험'을 '가치 있는 평가 도구'라며 지지하고 있다.


박다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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