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대학 부정입학에 뿔난 미국…후폭풍 계속

재학생 등 해당 학교에 소송 제기
가주 한 여성도 5000억불 손해소
대형 사모펀드 TPG는 CEO 해임

캘리포니아의 한 입시 컨설턴트가 학부모로부터 뒷돈을 받고 성적조작과 체육특기자 전형을 악용한 미국 사상 최대의 입시비리가 공개된 지 사흘 만에 학부모·학생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는 등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11년부터 올해 초까지 학부모와 입시 브로커·대학 코치·대입시험 관리자 사이에 오간 뒷돈의 규모가 250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된 이번 비리는 연방검찰이 적발한 역대 최대 규모의 입시 비리다.

이번 비리에 연루된 스탠포드 대학에 재학중인 에리카 올센·칼레아 우즈는 14일 스탠포드를 포함한 비리 연루 대학들을 상대로 입학전형료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예일대학에 지원했다가 낙방했다는 올센은 "예일대 입학이 이런 비리에 의해 좌우된다는 걸 알았으면 원서를 내지 않았을 것"이라며 "공정한 입시의 기회도 얻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해 올센은 현재 재학중인 스탠포드 역시 이번 부정입학 비리로 인해 학교 평판이 떨어져 학생들이 그 피해를 입게 됐다고 주장했다.

NBC 방송에 따르면, 스탠포드 측은 "두 학생의 소송은 근거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대학 측 성명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느끼고 있으며 제기된 문제를 진중히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입시 과정을 면밀히 검토하며 개선방안이 필요한지 파악중이지만 (스탠포드의) 입시 과정은 부패하지 않았다고 믿는다(we stand behind the integrity)"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전직 교사 제니퍼 케이 토이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학부모.입시 컨설턴트.대학 코치 등 45명을 상대로 5000억 달러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그는 "입시비리의 영향으로 내 아들은 평점 4.2의 높은 점수를 얻었음에도 명문대 입학이 불허됐다"며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현재 진행중인 연방 검찰의 조사에는 비리에 연루된 대학들은 수사 대상이 아니며 연방검찰은 각 대학들도 이번 사건의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혀왔기에 민사소송의 귀추가 주목된다.

◆비리 연루자들 속속 해고=케이블 TV 채널 홀마크는 이번 비리에 연루된 배우 로리 로클린과의 계약을 해지했으며 그가 참여한 모든 프로그램의 방영을 중단한다고 14일 발표했다. 세포라 역시 로클린의 딸 올리비아 제이드 지아눌리와의 파트너십과 콜라보레이션 화장품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지아눌리는 유튜브 등 SNS에서 뷰티 인플루언서로 활동해 왔다. 지아눌리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제품을 광고해 온 헤어제품 회사 트레셈(TRESemme) 역시 지아눌리와의 파트너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한편, USC 대변인은 14일 NBC 뉴스에서 지아눌리와 그의 자매 이사벨라 지아눌리는 아직 학교에 정상적으로 등록돼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다국적 사모펀드 TPG Growth 역시 비리 관련 인사 해고에 동참했다. 펀드 창립자이자 CEO로 활약해 온 윌리엄 맥글래샨이 아들의 USC 입학을 위해 25만 달러를 지급한 정황이 드러나자 회사 측은 맥글래샨이 해임됐다고 14일 발표했다. 한편 맥글래샨은 자신이 먼저 이사진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해고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아영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