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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일대, 부정 입학생 입학 취소 나서

지난해부터 체육특기자 비리 자체 조사
'헬리콥터' 넘어 '스노플로' 부모 문제
사설 대입 카운슬러 14년새 5배 급증

미국 명문대학들이 연루된 사상 최대의 입시 비리가 드러나면서 진상 파악과 사태 진화에 나선 가운데 예일대학교는 부정 입학생의 입학을 취소하겠는 방침을 발표했다.

피터 살로비 예일대 총장은 지난 15일 모든 학생에게 보낸 e메일에서 "지원자가 입학 지원서에 서명할 때는 지원서에 기재된 내용이 사실이라고 증언하는 것"이라며 "지원서를 위조한 학생은 입학을 취소하는 것이 오랜 정책"이라고 강조해 부정 입학생의 입학 자격 취소를 시사했다. 이에 더해 "현재까지 검찰이 밝힌 예일대 입시비리 코치는 한 명이지만 예일대는 자체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덧붙이며 예일대 측은 이번 입시 비리 폭로 전인 2018년부터 체육특기자 관련 내부조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신종 양육방식 '스노플로 부모'=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부모들의 양육방식을 고려할 때 이번 입시비리 스캔들이 놀랍지 않다고 지적했다. 성인 자녀의 성공을 위해 뭐든 하려는 부모들의 태도가 자녀들이 어른이 돼서도 부모의 영향에서 못 벗어나게 만든다는 것이다.

NYT는 많은 부유층 부모들이 이전의 '헬리콥터(아이 주변을 항상 맴돌며 필요할때 나서서 구제해주는 양육스타일)' 부모를 넘어 눈치우는 기계인 '스노플로(Snowplow)' 처럼 미리 자녀에게 닥칠 수 있는 역경을 치워버린다고 지난 16일 보도에서 지적했다. 특히 자녀들이 직접 해야할 부분도 나서서 미리 해결해주는 부모들이 자녀가 실수를 딛고 성장할 기회를 박탈한다는 지적이다.



NYT와 모닝컨설트(Morning Consult)가 최근 발표한 18세 이상 28세 이하 성인 자녀를 둔 부모 대상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부모들이 자녀가 성인이 된 후에도 자녀의 일정을 관리하는 등 실패에서 교훈을 얻기는 커녕, 실수할 기회조차 주지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설 대입 카운슬러 급증=이런 분위기에서 자녀를 좋은 학교에 넣어주겠다는 사설 입시 카운슬러들은 호황기를 맞았던 것으로 보인다. 크레인스뉴욕은 '인디펜던트 교육컨설턴트연합(IECA)'의 조사 결과 현재 활동중인 사설 대입 카운슬러가 약 1만7000명으로 집계돼 2005년의 약 3000명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고 18일 보도했다. 14년 만에 사설 대입 카운슬러가 약 5배 늘어난 것. IECA는 카운슬러들이 보통 시간당 350달러를 청구하며 일부 카운슬러는 시간당 임금으로 1만 달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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