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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 불균형, SHSAT 탓 아니다

80년대 브루클린테크 흑인이 과반
시 교육국 영재 프로그램 급감 대비
아시안 학생들 사설학원 교육 급증

뉴욕시 특목고 학생 중 흑인·히스패닉 수가 현저히 줄어든 원인은 특목고 입학시험(SHSAT)이 아닌 시 교육국(DOE)의 방침과 입시학원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뉴욕포스트는 1984년만 해도 브루클린테크의 흑인 학생 수가 2239명에 달해 전체 학생(4531명)의 과반수를 차지했다며 SHSAT의 존재 자체가 흑인·히스패닉 학생의 급격한 감소를 설명하지 못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신문은 전문가들이 흑인·히스패닉 학생 급감 요인으로 80년대까지 활발히 운영되던 ▶특별진도반(Special Progress·SP) 폐지 ▶영재반(G&T Program) 감축 ▶아시안 이민자 급증에 따른 사설 입시학원 열풍을 지목한다고 전했다.

신문에 따르면, 90년대 이전에는 공교육 시스템 안에서 특출난 학생들이 별도의 SP·영재반 프로그램 반에서 수업을 받았고 그중 많은 학생이 특목고에 진학했다. 1990년대부터 “모든 학생들이 함께 수업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면서 뉴욕시 공교육에서 SP 수업이 없어졌으며 2009~2013년 사이에는 시 교육국이 지원자 부족을 이유로 저소득층 학생이 많은 브루클린·브롱스·퀸즈 지역의 영재반 프로그램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특히 현재 흑인·히스패닉 학생 비율이 90% 이상인 학군 10개 중 영재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은 단 한 곳뿐이다.



뉴욕포스트는 이런 상황 속에서 늘어나는 아시안 이민자들이 사설 교육기관에 의존하기 시작하면서 시험 준비 격차가 더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같은 날 7학년 때 교내 카운슬러로부터 “특목고 입학은 불가능하다”는 말을 들은 히스패닉 학생 세바스천 아세베도가 특목고 입시 준비 학원에 다닌 후 SHSAT에서 568점을 기록해 스타이브슨트(올해 커트라인 557)와 엘리트 사립하교 여러 곳에 합격했다고 보도했다. 아세베도의 부모는 입시 준비 학원 비용으로 5000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 시 교육국이 발표한 2019~2020학년도 뉴욕시 특목고 합격자 인종별 비율에 따르면, 총 합격생 4798명 중 아시안 학생은 2450(51.1%)명, 백인 1368(28.5%)명, 흑인 190(4%)명, 히스패닉 316(6.6%)명으로 집계됐다.


김아영 기자 kim.ahyoung@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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