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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자연의 순수함이 그대로…일상이 여행인 곳

Great Plates Great States
'자동차 왕' 헨리 포드의 고향 미시간주

아름다운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카약 투어.

아름다운 대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카약 투어.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는 헨리 포드 박물관.

자동차 산업의 역사를 생생하게 둘러볼 수 있는 헨리 포드 박물관.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맥키노 섬에서 즐기는 마차 투어. [사진 GoUSA]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맥키노 섬에서 즐기는 마차 투어. [사진 GoUSA]

미시간주(State of Michigan)는 캐나다와 접하고 있는 오대호 연안의 주다. 주의 이름은 미시간호의 이름에서 따왔는데, '많은 물'을 뜻하는 원주민(Ojibwe) 말의 프랑스어 단어(mishigamaa)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오대호 중 네 호수에 접하며, 알래스카주 다음으로 연안이 길다. 미시간주은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9번째로 인구가 많고, 면적 크기로는 22위다. 주도는 랜싱이고 가장 큰 도시는 디트로이트다. 그랜드래피즈는 2014년 여행 전문 업체 '론리 플래닛(Lonely Planet)'이 미국 여행지 1위 도시로 선정한 바 있다.

미시간주는 미시간호와 휴런호를 잇는 맥키나 해협을 사이에 두고 어퍼 반도와 로어 반도 등 서로 떨어져 있는 두 개의 반도로 이루어져 있다. 이 두 반도는 맥키나 브리지를 통해 연결된다.

전통적으로 자동차 산업 등 중화학공업의 중심지였으나 1980년대 이후 일본에, 1990년대 이후에는 한국과 중국의 추격을 받았고 2000년대에는 앨라배마주에 자동차 산업의 중심을 내주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정치적으로는 한때 공화당 소속의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을 배출하는 등 공화당 세력이 강했으나 현재는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꼽힌다.

미시간주 최대 도시 디트로이트

미국 역사상 가장 두드러지는 도시의 하나로 꼽히는 디트로이트는 미시간주 최대 도시다. 풍부하고 다양한 음식, 고급 쇼핑가와 보여주기식 전시회를 뛰어넘는 예술 작품을 선보이는 박물관은 꼭 가 볼 것.

1959년 설립된 음반 회사 모타운(Motown)의 본사인 히츠빌 USA가 보존되어 있고 디트로이트 역사박물관, 자동차 문화유산이 잘 보존된 헨리 포드 박물관과 포드 피케트 애비뉴 공장도 있다. 디트로이트 미술관에서는 디에고 리베라의 디트로이트 산업 벽화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도시에서 가장 역사가 오랜 콜크타운(Corktown)에서 도보 투어를 하며 대표적 건축물인 피셔빌딩을 방문하는 것도 좋다.

▶헨리 포드 박물관: 디트로이트 한복판에 위치한 헨리 포드의 업적을 기리는 초대형 박물관. 미국의 혁신을 대변하는 유물과 전시품이 관람객을 맞는다. 미국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성공을 일궈낸 '자동차 왕' 헨리 포드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디트로이트 동물원: 120만 리터 규모의 서식지에서 80마리의 펭귄이 뒤뚱거리며 노니는 펭귄 보호센터가 있다. 수중 서식지 투어부터 즐긴 후 야외로 나가 기린 등 다양한 동물을 만날 수 있다. 회전목마 등 놀이기구도 인기.

▶디트로이트 미술관: 보자르 양식의 파사드 뒤로 자리한 100개의 갤러리에서 앤디 워홀과 드가 등 최고의 아티스트와 '디트로이트 산업' 벽화로 유명한 디에고 리베라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벨트: 디트로이트에서 가장 재미있고 흥미로운 골목길. 거리 예술가나 벽화 화가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보통 현대적인 시각 예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새로운 갤러리와 레스토랑이 속속 문을 여는 가장 핫한 곳.

미시간의 대자연을 즐기자

단순하지만 활기 넘치는 중서부의 생활 방식을 고스란히 체험할 수 있는 곳, 미시간주는 미시간호를 따라 펼쳐진 눈부신 해변과 생기 넘치는 숲이 대자연의 순수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도시 생활에 지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좋은 곳이다.

캐나다를 향해 북쪽으로 뻗어 나가는 방대한 오대호 주변에는 미국에서 가장 다양한 마을이 자리잡고 있다. 네덜란드 마을처럼 그들만의 전통적인 생활 방식을 지켜가는 독특한 마을, 여전히 말이 끄는 마차를 사용하는 고요한 맥키니 섬, 코발트블루 빛깔의 호수 위로 높이 솟은 낭만적인 등대, 미시간주에서 가장 사진이 잘 나오는 빅레드(Big Red) 등이 유명하다. 또 앤아버와 이스트 랜싱처럼 전형적인 대학 도시도 방문할 만하다.

▶슬리핑 베어 듄스 국립 호안 공원: '깎아지른 모래언덕'처럼 보이는 호숫가로 수백만 년 전 빙하기에 형성됐다. 미시간의 원시 정령이 깃든 곳으로 유명하다. 미시간호를 따라 56km를 뻗어 나가며 마술처럼 펼쳐지는 풍광이 환상적이다. 캠핑, 카누, 전문가가 이끄는 투어, 그룹이 함께하는 캠프파이어를 즐길 수 있다.

▶픽처드 록스 국립 호수 공원: 오랜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색상의 토양이 쌓여 거대한 암벽을 이뤘다. 러버스 립(Lover's Lip), 채플 록(Chapel Rock) 등 사랑스런 이름이 붙어 있다. 해변 절벽, 폭포, 총천연색으로 이어지는 유명한 괴석을 볼 수 있다. 크루즈를 타고 돌아보면 좋은 곳.

▶그랜드헤이븐 주립공원: 솜털처럼 고운 모래를 자랑하는 비치가 펼쳐진다. 마치 미시간호와 맞닿은 듯한 느낌. 부두나 마을에서 바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걸으며 맛있는 먹거리, 신나는 바와 수십 개의 부티크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맥키노 섬과 그랜드 호텔: 자동차가 다니지 않는 맥키노 섬에 1887년 개관한 그랜드 호텔은 빅토리아 시대 양식의 전형을 보여주는 국립사적지.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산책로를 달리며 자동차 없는 세상을 즐겨보자. 이 섬을 일주하는 M-185 고속도로는 미국에서 차량 통행이 금지된 단 하나의 고속도로다.


김일곤 기자 kim.ilg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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