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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해금의 선율

현의 긴장이 흐느끼고 있다



해오름의 강물이 새벽 안개 속을

채인 돌뿌리 감싸고 유유히 흐르고 있다





어둠을 헤친 갈대 곁을 지나

저 멀리 돌아 온 염원이 아침 햇살 받아

잔물결로 반짝이고 있다



스치듯 바람결이

넓은 가슴 안고 떠나면

해거름 서서히 기울어

깊은 망각을 불러 온다



해금의 선율은 신열처럼 남아

저 강물로

깨어날 줄 모른다


양기석 / 시인·퀸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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