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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마당] 그 길

그대와 나 사이에
어떻게 길이 났을까

애초엔 길이 없어
아무 데고 헤매 다녔지


오가는 발길에


거친 길 열리고
마음과 마음이 닿자
봇물 터졌지

물 잦아진 땅
굳은 길 서서히 트이며
눈 감아도 갈 수 있는
그 길 되어 주었어

마음 닿는 곳에 길이 열렸다
그 길이 되었다


성정숙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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