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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띠 못 풀어 사망자 많았다"…이스트리버 헬기 추락 사고

문 열고 투어하다 참변 당해

이스트리버 헬기 추락 사고 희생자들이 헬기 문을 열어 놓은 채 몸을 안전띠로 묶고 비행하는 이른바 '도어 오프(Door-off)' 비행을 하다 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사고 헬기 탑승객들은 강으로 침몰하는 헬기 안에서 안전띠를 풀지 못해 탈출하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수사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희생자들은 사고 당일인 11일 '플라이뉴욕온(FlyNYON)'이 제공하는 15분짜리 '도어 오프' 투어 비행을 하고 있었다. 업체의 온라인 홍보에 따르면 탑승객들은 완전히 오픈돼 있는 헬기에서 거의 매달리다시피 한 자세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맨해튼 상공에서 전문 사진 작가들이 촬영한 사진들이 대부분 이 투어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헬기가 이륙한 시각과 비슷한 시간에 다른 헬기를 타고 '도어 오프' 투어에 나섰던 사진작가 에릭 애덤스는 "탑승하기 전 시청한 안전 교육 동영상에선 비상 상황 발생 시 안전띠 절단용 나이프로 끈을 끊고 탈출하라고 했지만 실제 헬기에 탑승할 때 아무도 나이프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지 않았다"고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는 이어 "나이프 외에 안전띠 해제 장치를 이용해 탈출할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지만 해제 장치는 몸의 뒤쪽에 있었다. 비상 상황에서 어떻게 뒤에 있는 해제 장치를 누르겠느냐"고 반문했다.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에 따르면 헬기 문을 열어 놓은 채 비행하는 '도어 오프' 비행은 관련 규정에 저촉되지 않는다. 벨라 딘-자르 NTSB 회장은 "사고 헬기의 안전띠 해제 장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는지 여부도 사고 원인 조사에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조사 이틀 째인 NTSB는 안전띠 관련 조사 외에 헬기가 강이나 호수 등 물에 빠졌을 때 자동으로 펼쳐지는 부유장치(Floatation) 작동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12일 인양된 헬기엔 6개의 부유장치가 부착돼 있었는데, 이중 완전히 펼쳐져 있었던 부유장치는 없었다고 포스트는 전했다.


최수진 기자 choi.soojin1@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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