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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주 호텔 청소 직원에 패닉버튼 제공 의무화

머피 주지사 11일 관련 법안에 서명
객실 100개 이상 호텔에 의무 적용
아틀랜틱시티 호텔 성폭행 사건 발단

뉴저지주에 있는 호텔에서 객실을 청소하는 직원들은 앞으로 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

필 머피 주지사는 11일 객실 100개 이상의 호텔에서 방을 청소하는 직원들이 일할 때는 의무적으로 응급상황을 알리는 '패닉버튼(panic button)'을 휴대하도록 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패닉버튼'은 벨트에 부착하거나 또는 호주머니에 넣고 휴대하는 등 형식적으로는 다르지만 위급 상황에서 누르면 바로 경비원 등이 달려와서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처럼 호텔 방 청소 직원들이 '패닉버튼'을 휴대하도록 한 것은 전국에서 뉴저지가 첫 번째다. 그동안 일리노이주, 플로리다주, 워싱턴주에서 비슷한 법안을 심의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시행하지 못했다.

다만 주정부 차원이 아닌 유명 호텔 체인인 매리엇호텔과 힐튼호텔에서는 자체적으로 청소 직원을 보호하기 위해 '패닉버튼' 휴대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뉴저지주가 이처럼 호텔 방 청소 직원 보호에 나선 것은 지난 2015년 4월 아틀랜틱시티 한 카지노에서 방을 청소하러 들어갔던 청소 직원이 객실 안에 있던 숙박객에게 성폭행을 당했기 때문이다.

사건이 일어난 뒤 다른 청소 직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들은 대부분 늘 방을 청소하는 일을 하면서 성폭행은 물론 다른 여러가지 범죄 가능성 때문에 불안하다고 밝혔다.

머피 주지사는 법안에 서명한 뒤 "카지노 호텔 청소 직원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호텔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며 "이 법은 청소 직원뿐만 아니라 숙박객, 다른 호텔 직원 등 모두를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뉴저지 주하원이 10일 표결에 붙여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됐던 의료용 마리화나 허용 확대 법안은 머피 주지사의 반대를 의식해 일단 보류됐다.

주하원은 최근 수년 사이 1만7000명이던 의료용 마리화나 사용 환자수가 5만 명 이상으로 늘자, 6.625%의 판매세를 부과하되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을 늘리는 법안을 추진했었다.

그러나 머피 주지사가 ▶마리화나 생산회사를 36개로 늘려 다양화 하고 ▶병원 라운지에 의료용 마리화나를 피울 수 있다는 게시문 허용 조항을 없애고 ▶생산회사가 직접 환자 집으로 마리화나를 배달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변경하지 않으면 거부권을 행사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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