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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마음들 모이면 큰 일 이룰 수 있어" 쇼미유어하트 재단 헤더 초이 대표

"유망 한인·타민족 청소년 리더십 양성에 주력"
링컨센터·헤켄색 병원 콘서트·전시회 개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 통한 인종화합 도모"
'The Epoch Times' 아시안 오드리 햅번이란 평

"당신의 따듯한 마음을 보여 주세요. 나의 따듯한 마음도 열어 보여 드릴께요."

주변의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기부 천사로 거듭난 '쇼미유어하트 재단(Show me your heart foundation.SMYHF)의 헤더 초이(사진) 대표. 2017년 설립돼 올해 꼭 3년 째를 맞는 이 재단은 짧은 기간 눈에 띄게 많은 성장을 했다.

뉴저지 해켄색 대학병원이사로 뉴저지 클리프턴에 개교한 시튼홀-해켄색 메드리안 의과대학(Seton Hall-Hackensack Meridian School of Medicine)의 장학기금으로 300만 달러를 쾌척한 것이 계기돼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된 그는 쇼미유어하트 재단 창립 이후 꿈나무를 양성하는 링컨센터 음악회를 비롯, 한인 청소년들의 리더십 발굴을 위한 미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가 하면, 뉴왁 뮤지엄.뉴왁예술고교 이사.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 부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문화 예술교육을 통한 인종간 화합도 꾀하고 있다.

쇼미유어하트 재단 대표 헤더 초이 대표를 뉴욕중앙일보 본사 회의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녀와의 일문일답.





-재단 이름이 특이하다. '쇼우미유어파운데이션'의 의미는.

"유방암 환자 돕기, 암 서포트 그룹 등과 같이 한가지 분야로 이름을 정하면 전문성은 있겠지만 제한이 있다. 이 때문에 재단 이름을 한정 시키지 않았다. 광범위하고, 포괄적일 수 있겠지만 세상 모든 이들의 따듯한 마음과 마음들이 모아진다면 상상을 초월할만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불가능을 가능케 할 원동력은 바로 이러한 마음, 사랑이다. 그래서 재단 이름을 '당신의 마음을 보여주세요'라고 붙였다. 이런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난다면 살맛 나는 세상이 되지 않을까."

-설립 3년만에 비교적 많은 활동을 했다. 주요 활동 상황들을 정리한다면.

"매년 6월 링컨센터에서 열리는 세계 각국의 꿈나무 연주자 데뷔 콘서트를 비롯 뉴왁 예술 고등학교 지원 및 장학생 발굴, 장학금 지급, 추석행사, 해켄색 대학병원 아동 병동 컨서트와 전시회, 청소년 리더십 발굴을 위한 정치인 및 미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 기금모금 연례만찬 등을 꼽을 수 있다.

지난 2월 '청소년 리더십 양성'을 위한 차세대 프로그램을 새롭게 시작했다. SMYHF 재단 소속 청소년들과 뉴욕과 뉴저지 일대 청소년 리더들이 주류사회 각계 각층에서 성공한 기업가나 전문인 그리고 정치인들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당시 로버트 메넨데즈 연방상원의원(민주.뉴저지)이 초대됐다. 뉴저지 파라무스에 있는 캐피털 그릴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 메넨데즈 의원은 자신의 인생과 정치계에 입문한 스토리와 성공 사례, 그리고 미래의 비전을 청소년들에게 제시하고 그들과 대화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러한 만남의 시간을 갖다 보면 뜻하지 않은 곳에서 청소년들의 인턴십이라든가, 현장 학습 등과 같은 귀한 기회가 주어진다. 이 네트워킹을 통해 한 한인 청소년이 최근 소니사에서 인턴십을 하게 됐다."

뉴왁예술고교 한인 이사
추석잔치, 인종화합 도모


-뉴왁 예술고교의 유일한 아시안 출신 이사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미국은 다양한 민족 출신의 이민자들이 있고, 또한 세계 각국의 이민자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민족의 정체성과 뿌리의식을 갖추면서 인종간 화합도 꾀하고 싶다. 이 학교는 전체 학생의 10%가 장애인이다. 흑인 학생들도 많다. 내가 한인 이사라고 해서 한인들만을 위한 행사는 하고 싶지않다. 모든 인종을 아우르는 페스티벌, 콘서트, 추석, 설 잔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취지로 오는 12일 뉴왁예술고등학교에서 추석행사가 열린다. 이번에는 한인.흑인.백인을 비롯 폴란드.유럽계 이민자들이 다채롭게 참여하는 다민족 축제로 꾸며진다. 폴란드계 이민자들이 한국의 K팝 댄스, 국악진흥회의 한국 전통 무용도 선보인다. 올해 처음 실험적으로 열리는 이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대한다."

-뉴욕, 뉴저지 일대 각 비영리단체 이사로 있으면서 많은 도네이션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남편 최민기씨(척추재활전문의)와 함께 한인회 주최'116주년 미주한인의 날 및 59주년 뉴욕한인의 밤' 행사를 위해 1만 달러를 쾌척했다.

"뉴욕한인회는 한인사회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 미주한인이민사박물관은 한인들의 이민의 역사를 한눈에 보여주는 귀한 자료와 전시품들을 소장하고 있는 곳이다. 한인 커뮤니티에 꼭 있어야 할 귀한 박물관이다. 좋은 취지의 비영리기관들을 힘이 닿는한 돕고 싶다. 네트워킹을 통한 펀드레이징을 통해서다. "

천국의 아들, 삶의 소망
'감사'로 시작하는 매일


-병마로 고생하던 외동아들 유진군이 세상을 떠난 지 올해 11년째다.

"지금은 천국에 있는 우리 아들을 훗날, 언젠가 다시 만나기 위해 나에게 주어진 하루 하루를 매일 감사하면서, 치열하게 살고 있다. 유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가 되기 위해. 정말 생각지도 않았던 엄청난 일을 겪었기 때문에 세상에 슬픔이란 게, 또 고난이란게 무엇인지를 알게 됐다. 나의 삶은 이제 나만의 삶이 아니다. 그래서 더욱 마음과 마음을 나누며 따듯한 삶을 살고 싶은 것이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아무일 없이 단조로운 하루 하루가 다소 지겹고, 지루하다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 그러나 난 아무일 없는 평범한 일상이 감사하기만 하다. 너무도 마음 아픈,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일을 하루아침에 겪었기에 하는 말이다. 슬픔을 극복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열쇠는 오직 감사다. 그러다보니 감사하는 마음이 생활 습관이 됐다. 매일 새벽 4시30분에 눈을 떠 일어나면 3~4가지 꼭 감사해야 할 일을 찾아 적는다. 그러다보니 갈수록 감사할 항목이 늘고 있다."

-'The Epoch Times'으로부터 한국의 오드리 헵번이란 평을 들었다.

"오드리 헵번 여사를 존경한다. 사실 많이 닮고 싶은 배우다. 사람에게 두 손이 있는 건 하나는 남을 위해서 사용하기 위해서라고 쓴 생전 햅번 여사의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부족하지만 그녀의 아름다운 정신을 본받고 싶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주름이 하나 둘 늘어난다. 주름을 없앤다거나, 또 늘어가는 주름을 막기 위해 애쓰고 싶지 않다. 아름다운 주름이 되길 바란다. 그러러면 마음을 더 돌봐야 한다."

-후배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미국은 기회의 나라다. 맡겨진 일을 최선을 다해 부지런히 묵묵히 수행해내다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 달려갈 수 있을 때 최선을 다해 달리자. 매일 나에게 하는 주문 한가지. 할 수 있다는 '신념'과 '긍정' 마인드. 아자, 아자, 난 할 수 있다."


임은숙 기자 rim.eunsook@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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