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수당 신청도 대란
뉴욕주 노동국에 지난주 820만 통 전화
웹사이트 방문도 340만 건으로 급증
신청자 성의 이니셜별로 요일 배정도
DOL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실업수당 청구 핫라인에 820만 통, 웹사이트에는 340만 건의 방문이 쇄도했다. 이 기록은 평상시 전화 5만 통, 웹사이트 35만 방문과 비교할 때 그야말로 폭증 상황이다.
이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실업 사태로 실업수당을 신청하려는 사람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한 실직자는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려고 시도했으나 에러 메시지만 뜨고 신청할 수 없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뉴욕시민은 하루에 수백 번 전화를 시도해도 연결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에서 앤드류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정부가 청구건수를 처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수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접속하는 관계로 실업급여 처리 웹사이트가 원활하게 작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사과했다.
뉴욕주는 3월 16~21일까지 일주일간 8만 건 이상의 실업수당 청구를 처리완료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바로 전주에 비해서 463% 증가한 것이다.
이는 뉴욕주만의 상황은 아니다. 연방 노동부(DOL)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일주일 동안 328만 건의 실업수당 신청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저지주의 경우도 일주일 동안 15만6000건의 청구가 접수돼 1546%의 증가를 보였다. 펜실베이니아·매사추세츠·오하이오주를 포함한 다른 주들도 각각 주당 10만 건 이상의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정부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직원을 더 고용하고 업무시간을 연장하며 컴퓨터 서버를 추가하는 등의 대책을 내놨다.
또 DOL은 폭증하는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서 신청자의 성의 첫 알파벳을 기준으로 특정 요일에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성의 첫 알파벳이 A~F인 경우는 월요일, G~N는 화요일, O~Z는 수요일에 신청, 놓쳤을 경우 목~토요일에 신청할 수 있다.
실업급여의 지급은 고용이 종료된 날로 소급돼 적용되지만 청구를 신청해야만 받을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부양책에 따르면 프리랜서도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고 일부 노동자는 급여보다도 높은 금액의 실업수당을 받을 수 있는 등 혜택이 강화된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이같은 혜택강화로 당분간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자세한 문의는 DOL 웹사이트(labor.ny.gov/unemploymentassistance.shtm)로 하면 된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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