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워싱턴DC, 미국 51번째 주 되나

주 승격 법안 연방하원 처음으로 통과
공화 장악 상원·트럼프 대통령은 부정적
흑인 많고 진보성향 강한 민주당 텃밭

워싱턴DC를 주로 승격시키는 법안(Washington DC Admission Act·H.R. 51)이 26일 연방하원에서 통과됐다.

이는 워싱턴DC를 미국 내 51번째 주로 승격시키고 지역주민에게 연방의원 선출권을 부여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워싱턴DC가 주로 승격될 경우 연방하원의원 1명과 함께 연방상원의원 2명을 추가로 선출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워싱턴DC를 지역구로 하는 엘리노어 홈즈 노튼 연방하원의원은 하원에 옵저버로만 참여해 투표권을 가지고 있지 않다.

또한 주의 영토는 백악관과 의회 등 연방건물을 제외한 모든 영역이 된다.



이날 투표결과는 찬성 232표, 반대 180표였는데, 철저하게 당론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콜린 피터슨(미네소타) 연방하원의원을 제외한 모든 민주당 의원들이 노튼 의원이 발의한 이 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모든 공화당 의원들은 반대표를 던졌다.

하지만 공화당이 반대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거부권 행사를 확언했기 때문에 이 법안의 실현 가능성은 거의 없다. 단지 상징적 의미만 있을 뿐이다.

이 법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 지역의 주민들도 대표를 선출할 수 있는 선거권과 이를 통해 의사를 반영할 수 있는 대의민주주의의 기본 권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워싱턴DC의 인구는 약 70만명으로 오히려 미국 내 인구수가 가장 적은 와이오밍·버몬트주보다 많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연방하원의장은 “워싱턴DC 주민들은 세금을 내는 등 동일한 의무를 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의회 내에 이들의 의사를 대변하는 대표자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이 법안의 취지에 대해서 전했다.

이에 반해 공화당 측은 민주당의 이같은 주장이 이 지역의 민주당에 우호적인 성향을 고려한 정치공학적인 목적에 따른 것이라고 보고 있다. 워싱턴DC 인구의 약 46%는 흑인이다.

일부 전문가는 워싱턴DC에 주 지위를 부여하는 것은 이곳을 정치적 중립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는 데 대한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즉 현행 헌법은 ‘미국은 독립된 주들의 연합’임을 명확히 하고 있으며 워싱턴DC의 대표성은 주들의 연합으로부터 나온다고 명시돼 있다는 것이다.


장은주 기자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