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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갈등 고조

접종자·미접종자 모두 스트레스
팬데믹 장기화로 피로감 누적
뉴욕시 1차 접종자에 100불 지급

델타 변이 확산으로 팬데믹 종식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진 가운데 백신 접종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이는 접종자·미접종자 모두 느끼는 정신적 스트레스로 또 다른 우울감이나 분노, 좌절감으로 발전할 가능성마저 보인다.

진작에 백신을 접종한 한인 A씨는 요즘 스트레스가 심하다고 털어놨다. 그는 “올가을에는 예전으로 돌아가고 경제도 좋아질 것을 기대했는데 이제는 기약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백신을 맞았음에도 감염을 조심해야 하니 답답하다”면서 “원망이 미접종자에게 향할 때도 있다”고 전했다.

불과 한달 전인 독립기념일 연휴만 해도 미 전역이 팬데믹에서 독립을 선언하는 등 종식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뉴욕시에서도 신규 감염이 4~5배까지 급증하면서 끊임없는 변이 생성에 대한 공포가 대두됐다. 여기에 1년 반 가까이 지속된 사태에 대한 피로감도 누적된 상황이다.

접종자들의 푸념은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돌파감염을 걱정해야 하는 답답함에서 기인한다.



일찌감치 백신을 접종한 한인 B씨는 “J&J 백신이 돌파감염에 취약하다고 해서 걱정이다”면서 “요즘은 붐비지 않는 거리에서도 다시 마스크를 쓰는 식으로 조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한인 C씨는 “이런식으로 가면 가을학기에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는 아직 백신 접종이 불가능한 자녀의 감염이 걱정된다는 얘기다.

한인들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따로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뉴욕시 아시안 접종 완료율은 성인 기준 81%로 전체 66%보다 15%포인트나 높기 때문이다.

한편, 미접종자들의 경우도 백신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직장에서 접종을 강제할지 여부와 식당과 공공장소에 입장할 때 접종증명을 요구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미접종자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스트레스 요인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긴급사용 승인 상태인 백신이 정식승인을 받게 되면 접종률이 상승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와 관련, 뉴욕시는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현금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28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30일부터 뉴욕시 운영 접종 사이트에서 코로나19 백신 1차분을 접종받는 사람에게 100달러를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이 조치에 대해서 “집단면역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한 뉴요커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현급 지급 대상은 뉴욕시 거주자와 근무자로 이메일 또는 우편을 통해 선불 카드를 지급받게 된다.


장은주 기자 chang.eunju@koreadailyn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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