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Overcast
69°

2018.09.25(TUE)

Follow Us

'황제 샷' 4단 변신, 우즈 스윙 수수께끼

성호준 기자
성호준 기자

[뉴욕 중앙일보] 발행 2017/12/05 스포츠 12면 기사입력 2017/12/04 21:00

골프채널 해설가 챔블리 분석
4가지 다 최고, 이전과 확 달라
자꾸 바꿔 메이저 최다승 놓쳐

해이니와 바꾼 2004년 스윙
7연속 우승 가장 성공적 평가


올해 초 허리 수술을 받은 뒤 10개월 만에 필드에 선 타이거 우즈(42·미국)가 성공적인 복귀전을 마쳤다. 3일 바하마 알바니 골프장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즈는 합계 8언더파로 전체선수 18명 가운데 공동 9위에 올랐다.

골프채널의 해설가 브랜들 챔블리는 그의 스윙이 세월이 흐르면서 4차례나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챔블리에 따르면 우즈는 남자 골프 선수 중 유일하게 스윙을 바꿔가면서 세계랭킹 1위에 오른 선수다. 그 때 마다 모두 상대를 압도하는 강력한 스윙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완전히 다른 스윙으로 바꾸곤 했다. 우즈는 그 4가지 중 한가지 스윙 만으로도 잭 니클라우스(77)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8승)을 깰 수 있었다고 챔블리는 봤다. 그러나 우즈가 스윙을 자꾸 바꾸면서 적응기를 겪느라 메이저 14승에 그쳤다고 챔블리는 주장했다.

그는 “가장 뛰어난 스윙을 가졌던 우즈가 스윙을 자꾸 바꾼 것은 수수께끼”라고 했다.

챔블리는 우즈의 4가지 스윙을 꼼꼼히 분석했다. 우즈의 첫 번째 스윙은 1993년 여름~1997년 여름까지의 ‘마스터스 스윙’ 이다. 1997년 마스터스에서 2위를 1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하면서 타이거 마니아를 만든 스윙이어서 이런 이름을 붙였다. 챔블리는 “약간 투박하기는 하지만 이전 다른 선수에게서 찾아볼 수 없었던 가장 폭발적인 스윙”이라고 평했다. 이 스윙의 특징은 넓은 스탠스와 스트롱 그립이다. 또 오른쪽 무릎 각도를 유지한 채 체중이동을 하는 것과 120도나 돌아가는 어깨 회전이다. 백스윙 톱에서 클럽 헤드는 목표의 오른쪽 가리킨다. 백스윙이 완성되기 전 하체는 다운 스윙을 시작한다. 몸의 상·하체가 고무줄처럼 꼬이면서 엄청난 힘을 발산했다. 이 스윙으로 우즈는 US 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3회 연속 우승을 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자신의 PGA 투어 우승 중 25%를 이 기간에 달성했다. 그러나 우즈는 이 스윙에 만족하지 못했다.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뒤 스윙 코치 부치 하먼을 찾아가 새로운 스윙을 만든다. 챔블리는 1997년 여름에서 2004년 3월까지 우즈의 스윙을 ‘그랜드슬램 스윙’이라 불렀다. 4연속 메이저 우승(타이거슬램) 등 메이저 대회에서 엄청난 활약을 보였기 때문이다. US오픈에서 15타 차, 디 오픈에서 8타 차로 우승하는 등 경쟁자들을 압도하면서 공포에 빠뜨린 가공할 만한 스윙이다. 부치 하먼과 우즈가 의견을 교환하면서 함께 만든 합작품이었다. 힘과 정확성을 겸비한 우아하면서도 폭발적인 스윙이다. 우즈는 그립을 이전보다 약간 약하게 잡았다. 스탠스를 조금 좁히고 오른 무릎을 약간 펴면서 골반 회전이 늘어나게 했다. 백스윙 톱에서 클럽은 정확히 목표를 가리켰다.

챔블리는 연습장에서 우즈를 봤을 때 하체의 회전과 상체의 회전이 거꾸로 도는 모습이 경이로웠다고 했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점프를 한 뒤 공중에 떠서 머무는 것처럼 우즈의 어깨 회전도 끝없이 이어졌다고 했다. 우즈는 이 스윙으로 일반 대회 6연속 우승을 차지하고, 99년엔 자신이 참가한 대회의 38%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역대 최저 평균타수인 67.79타를 기록했다.

2004년 3월~2010년 마스터스까지 우즈는 또다른 스윙 코치인 행크 해이니의 지도를 받았다. 그립을 더 약하게 해 양 손의 엄지와 검지가 만드는 V자가 턱을 가리키게 했다. 또 스탠스를 더 좁혀 전설적인 골퍼 벤 호건의 스윙과 흡사하게 만들었다. 스윙 플레인이 강조된 안정된 스윙이다. 백스윙에서 체중 이동이 많지 않아 머리가 약간 내려간다. 또 백스윙 톱에서 클럽을 평평하게 뉘어 다운스윙을 할 수 있는 완벽한 포지션을 만들었다. 이 스윙에 대해 비판도 있지만 챔블리는 이 스윙을 가장 성공적인 스윙이라고 주장했다. 우즈가 우승을 차지한 횟수 중 41%가 이 스윙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이 기간 우즈는 7연속, 5연속 우승도 기록했다.

2010년 8월부터 2013년 말까지는 션 폴리가 우즈를 가르쳤다. 스윙이 짧고 평평해졌으며 매우 컴팩트하다. 그립은 다시 강해졌다. 체중 이동이 거의 없어졌다. 길고 넓은 테이크어웨이도 사라졌다. 머리를 고정했기 때문에 힘을 발휘하기가 어려워졌다. 백스윙이 짧아지면서 스피드를 만들 시간과 공간을 만들기도 어려웠다. 상하운동과 수평운동이 줄어 임팩트 시 점프를 하지 않으면 공을 맞히기 어려웠다. 우아함은 줄어들고 대신 과격한 움직임이 나타난 스윙이다. 우즈의 변화 중 이전보다 나빠진 유일한 스윙이라고 챔블리는 분석했다. 우즈는 2011년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2012년 3승, 2013년 5승을 거두며 올해의 선수상을 차지했다.

오늘의 핫이슈

Branded Content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