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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자전거 통근, 10년 만에 최저 수준 기록

지난 해 시애틀 거주자 중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여 출근한 사람은 2.8%밖에 되지 않았다. 자전거 통근자들의 수도 확연히 줄어들었다.

자전거는 공기오염을 줄이고 교통체증 없이 이동하는 데 최고의 방법이다. 그래서 자전거를 이용한 출퇴근이 하나의 추세가 되기를 바라지만 상황은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다. 이번 달 공개된 센서스 자료에 의하면 2017년 시애틀의 자전거 통근은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시애틀 시에 거주하는 근로자들 중 2.8%만이 자전거를 주요 교통수단으로 이용하여 출근했다. 이러한 감소는 2016년 3.5%, 2015년에는 4%를 기록한 가운데 통계적으로 상당한 감소를 보이며 2007년 2.3%로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2010년 이후 통근자 수는 거의 일정했고 3.5~4.1% 안에 머물렀다. 그에 비해 이번 수치는 놀라울 정도로 낮다. 2015년, 시애틀 거주자 중의 16,000명이 자전거 통근자였고 작년에는 12,000명 이하로 줄어 2년 만에 26%가 감소했다.



2017년도의 저조한 수치는 우연일지도 모른다. 날씨가 문제였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2017년은 기록적으로 습한 해였고 이 이유로 자전거 통근자들은 최소 4월까지 자전거 이용을 줄였다.

시에서는 자전거 네트워크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했지만 이는 불완전했다. 진행 속도는 심각하게 느렸고 Fourth Avenue 자전거 차선을 포함한 일부 프로젝트는 보류되었다.

교통체증과 건설 프로젝트가 이곳저곳에 증가하며 다운타운 거리에서 자전거를 타는 것은 더욱 어려워졌다. 작년 자전거 통근자의 수가 줄어든 것도 이 이유다. 사람들은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자전거를 이용하지 않는다. 포괄적인 자전거 보호 도로 네트워크가 없을 시 많은 자전거 이용자들은 인도를 사용한다. 이 상황은 이상적이지는 않다. (시애틀 다운타운은 인도에서 자전거 타는 것이 합법인 몇 안 되는 미국 도시들 중 하나다.)

시애틀에 자전거 기반 시설을 구축한다면 자전거를 이용하는 통근자들은 늘어날 것이다.

시애틀 교통국(SDOT) 수석 교통 엔지니어인 장동호씨는 Second Avenue에 있는 자전거 도로를 예로 든다. 이 도로는 2월 벨타운에서 데니 웨이까지 확장되었다.

그는 이메일에서 “작년에 비해 승객 수는 31% 증가했고 데니 웨이의 새로운 연장과 다가오는 파이크와 핀의 연결로 더 많은 승객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전했다.
작년의 낮은 수치에도 불구하고 시애틀은 2016년부터 미국 50개 도시 중 자전거 이용객이 가장 많은 5번째 도시이다. 근로자들의 6.3%가 자전거를 이용하는 포틀랜드는 지난 10년간 1위를 유지했다. 2017년 로즈 시티에는 23,000명의 자전거 통근자가 있었다.

미국 외의 몇몇 도시에서는 숫자가 훨씬 높다. 밴쿠버 B.C.에서는 10% 이상의 사람들이 이동 수단으로 자전거를 이용하고 2013년부터 이 숫자는 60%로 올랐다. 사람들보다 자전거 수가 더 많은 코펜하겐에서는 절반의 근로자들이 자전거를 이용해 통근한다.

센서스 통계에 대해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이 통계가 오직 통근에만 관련해서라는 점이다. 자전거를 이용한 통학, 심부름이나 모임을 가는 일 등은 포함되지 않았고 자전거를 취미로 타는 사람들 또한 포함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단지 센서스를 토대로 시애틀에서 전반적으로 자전거 이용이 감소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 이 모든 상황을 고려했을 때 장 씨는 자전거 이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믿는다.

올해 초, 도크가 없는 자전거를 만드는 라임 바이크는 대여용 전기자전거를 출시하며 언덕이 많은 시애틀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게 만들었다. 이로써 자전거 이용자 수의 측면에서 변화가 있을지는 주시해야 할 문제이지만 내년 센서스 통계가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이다.

또한 새로운 센서스 통계에서 78%의 시애틀 자전거 통근자가 남성인 것으로 밝혀졌다.
거의 모든 주요 도시에서도 자전거 이용자의 대부분이 남성이지만 시애틀은 상위 10개 도시 중 가장 성별 균형이 한쪽으로 치우쳐진 도시이다. 자전거 통근자 중 여성이 40%를 차지하며 남녀평등이 가장 잘 이루어진 도시는 미네아폴리스이다.

작년 시애틀 자전거 이용자의 수는 감소했지만 그들이 다시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은 아니다. 2017년에는 버스 이용이 꾸준히 증가했고 자동차 전용 통근자들은 근로자들의 47%를 차지하며 수십 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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