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간 격려시] 중앙일보의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며
시인 심갑섭 / 서북미문인협회
덮쳐오는 환란에 넘어졌지만
다짐하고 일어섰다
운명에 맞선 자만이
자신의 운명을 만드나니
녹이 슨 칼을 들고 강으로 간다
자성의 긴 밤을 숫돌에 갈아서
더욱 번뜩이는 칼날로
바람을 잠 재우고
다시 붓을 든다
햇살아래 눈부신 내일을 위해
묵은 생각을 양잿물에 삶아서
돌판위에서 방망이로 내리친다
흐르는 냇물에 오점을 헹구고
새날의 여명을 두드린다
어둠속에서도 불빛 깜박이며
붙박이로 서 있으리라
마음의 눈을 뜨고
시국의 창을 열어서
진실만이 희망인 소식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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