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폭 둔화 ... 시애틀은 소폭 상승도"
주택시장 '바닥론' 힘 얻는다
케이스 앤 실러 지수 4월 주택동향 발표
월가에서 신용하는 주택가격 지표 스탠다드앤푸어스(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 지수는 지난달 30일 "4월 미국내 주요 대도시의 주택가격 하락폭 둔화 조짐이 뚜렷했다"고 밝혔다.
케이스-실러 주택지수는 전국 20개 대도시의 주택가격변동을 수치로 계산해 발표한다. 2달 전 기록을 내기때문에 이번 발표된 4월 지수가 가장 최근 자료다.
이 자료에 따르면 20개 대도시의 4월 주택가격은 1년전 동월대비 18.1% 하락하는데 그쳤다. 월가에서는 하락폭을 18.6%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적게 하락했으며 1달전인 3월 하락폭 18.7% 보다도 훨씬 좋아진 것.
시애틀지역은 소폭이지만 가격이 오히려 올랐다. 이 지수에 따르면 시애틀 지역은 3월보다 0.23%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가격 상승'은 지난 21개월동안 딱 2번 있었던 긍정적인 증상이다.
20개 대도시 중 가격이 오른 도시는 시애틀을 포함해 댈러스(1.7%상승) 등 모두 8개 도시로 조사됐으며 피닉스(-35%), 라스베이거스(-32%), 샌프란시스코(-28%) 등은 여전히 최대 낙폭을 기록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4월 8개 도시 가격상승 현상은 봄철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지만, '케이스 앤 실러 지수'를 만든 칼 케이스 교수와 로버트 실러 교수는 "이 수치는 분명 변화의 무드를 나타내고 있다"며 주택시장 바닥론을 뒷받침했다.
이와관련 무디스 이코노미닷컴의 셀리아 첸 경제학자는 "주택시장이 바닥에 도달했거나 근접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강해지고 있다"며 "그러나 주택가격 급락세가 끝났다 할지라도 올 해 주택시장은 취약한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의 '경제 복병'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leehw@koreadaily.com
이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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