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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놀이도 피아노·첼로처럼 전문 교육으로 가르쳐져야”

20년 만에 북가주 공연 펼친

사물놀이를 창시한 김덕수 명인이 지난 20일 세종학당재단 후원으로 SFSU에서 공연을 펼쳤다. 최근 한류가 타민족들에게 보급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음악 보급과 관련해 김덕수 명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사물놀이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는데.

“1978년 처음 사물놀이를 만들어 공연을 했다. 내년이면 벌써 40주년이다. 다섯 살에 아버지를 따라 무대에 서며 광대로 활동을 했고 20대가 넘어서며 내가 후배들에게 무엇을 만들어주고 남겨줘야 하는지 고민을 했다. 그 고민의 시작이 사물놀이다.”

- 사물놀이가 가지고 있는 의미는.



“각 나라는 각각의 소리와 울림이 있다. 그래서 각 나라별로 고유한 악기가 있고 음악이 있다. 그 소리와 울림이 우리에게는 꽹과리, 북, 장구, 징이다. 세계 어디에도 없는 우리만이 가지고 있는 신명의 뿌리다. 나는 이런 우리 고유의 소리와 울림으로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즐길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래서 사물놀이를 들고 세계로 나갔고 이제는 전세계에 사물놀이가 보급되지 않은 나라가 없다. 태권도가 우리의 국기라면 사물놀이 또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국가 브랜드라고 생각한다.”

- 북가주도 한류가 크게 퍼지며 사물놀이 등 한국 전통음악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60년대부터 사물놀이를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렸다. 나뿐만이 아니라 국민 모두가 우리 것을 알려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이제는 시대가 바뀌었다. 사명감만으로는 안된다. 우리도 좋은 것이면 학교에서 배우듯 한국의 전통음악도 정규 교육으로 가르쳐져야 한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는 물론 사물놀이도 전 세계 유수 대학에서 정규과목에 편성되고 학생들이 배우게 될 때 한국 전통음악의 세계화는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내가 한국예술종합대학에서 20여 년간 후학을 양성한 것도 이런 이유다. 한두 명이 아닌 우리 모두가 공론화하고 힘을 모아나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고 본다. 2~30년, 아니 4~50년이 지나더라도 전 세계인들이 우리 음악을 배우고 우리의 신명으로 함께 즐길 수 있다면 죽어서도 그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 앞으로의 계획은.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면서도 국내는 물론 해외공연도 쉬지않고 다니고 있다. 올 여름에도 유럽 8개국 순회공연을 다녀왔다. 11월에도 광대인생 60주년을 되돌아보는 공연이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대학교수로는 곧 정년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는 사물놀이 보급에는 더 많은 노력을 기울 일 수 있을 것이다. 북가주에서도 한인들이 불러주신다면 언제라도 다시 와서 신명나는 공연을 펼치고 싶다.”



최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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