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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래퍼, 미 공연왔다 SFO 입국심사 거부돼

전현아 기자
전현아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3/17 16:47

24시간 구금. 인종차별적 대우당해

수갑도 채워져
던말릭이 입국이 거부되면서, SXSW 홈페이지에 던말릭 쇼케이스 공연이 취소됐다

던말릭이 입국이 거부되면서, SXSW 홈페이지에 던말릭 쇼케이스 공연이 취소됐다

공연참가를 위해 미국으로 입국하려던 한국인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입국거부를 당한데 이어 이 과정에서 24시간 구금된 것은 물론 인종차별적 발언과 부당대우를 당했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지난 12일 한국인 래퍼 던말릭(사진)을 비롯한 공연팀은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 페스티벌 주최측으로부터 초청을 받아 공연 참가를 위해 비행길에 올랐다. 그러나 이들은 SF국제공항에서 공연비자를 받아야 된다는 이민국의 제재로 입국이 거부된 채 24시간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은 뒤 한국으로 되돌아가야 했다.

던말릭의 소속사 ‘데이즈 어라이브’는 15일 온라인을 통해 17일 오후 9시 공연장인 카르마 라운지(Karma Lounge)에서 예정돼 있던 쇼케이스 공연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던말릭은 지난 12일 에이전시 스탭들과 동료 아티스트 8명과 함께 인천 국제 공항에서 경유지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SFO)로 향했다. 한.미 양국이 가입한 비자 면제 프로그램에 따라, 영리활동을 하지 않은 단기 체류자 자격으로 무비자 전자여행허가제(ESTA)의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하지만 샌프란시스코 입국심사에서 이민국은 공연을 위해서는 O또는 P비자를 받아야 한다며 입국승인을 내주지 않았다. SXSW의 쇼케이스는 무보수이며 ESTA 혹은 여행비자로 입국이 가능하다는 주최측의 승인 문서와 계약서를 보여주며 설명했지만 이민국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민국의 입국 거부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던말릭의 소속사인 ‘데이즈 어라이브’는 입국심사 과정에서 던말릭과 스탭들은 공항에 24시간 구금돼 있었으며, 조사를 받는 도중 담당 직원들이 ‘칭크(Chink, 중국인 등 아시안을 비하하는 단어)’라고 부르고 양쪽 귀를 잡아당기는 등 인종차별적 대우도 당했다고 주장했다.

‘데이즈 어라이브’는 또 일행 중 일부는 수갑까지 채워졌고 휴대폰을 압수당해 외부에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고 억울함을 토로하기도 했다. 무비자입국(ESTA) 신청자격도 영구 박탈됐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은 “한국인이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입국거부를 당한 사실은 맞다”며 “입국거부는 전적으로 미 이민국의 권한이기 때문에 잘잘못을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그러나 “입국 심사 당시 한국인이 부당 대우를 당했다고 하는 사실에 대해서는 한국으로 돌아간 던 말릭 등 당사자들과 CBP(Customs and Border Protection•세관 및 국경 보호국)에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부당 대우를 받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당국에 공식항의는 물론 재발방지 요구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던말릭 외에도 타국가에서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XSW)공연에 참가하기 위해 미국에 입국 하려던 7개 공연팀도 입국 거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일부에서는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번 입국 거부가 트럼프 정부의 반이민 정책과 관련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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