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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전쟁설’ 불안감 증폭

최정현 기자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4/06 15:47

트럼프 행정부 강경 움직임에

루머까지 더해져 기정 사실화



한인들 “평화적 노력 우선해야” 북한 “전쟁나면 모두 미국 책임”
최근 ‘한반도 전쟁설’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한인들에게 빠르게 퍼지며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반도 전쟁설이 급속히 퍼지는 이유는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가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인류의 문제”라며 ‘행동’에 나설 뜻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최고경영자 타운홀 연설에서 시진핑 중국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으면 우리가 할 것”이라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행정부 안보담당자들은 ‘북한 선제타격’이 핵문제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는 태도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주류 언론도 한반도 긴장 보도를 연일 내보내며 위기감을 부추기고 있다. NBC방송 ‘나이틀리 뉴스(NIGHTLY NEWS)’ 간판 앵커인 레스터 홀트는 지난 2일(한국시간)부터 4일 연속 한국에서 생방송을 하고 있다. 홀트는 오산 미군기지, 비무장지대(DMZ),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등을 취재하며 한반도 위기설을 전했다. 홀트는 “김정은이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예고했다. 북한의 핵 위협으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고 전했다.

5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1발을 발사하자 CNN도 심층 보도를 통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도발 가능성과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등장이 미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의 미사일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나?’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통해 북한이 개발했거나 개발 중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시애틀이나 샌프란시스코 등 서부 지역을 사정권에 둘 수 있다고 보도했다.

SNS상에서는 이런 주류언론들의 보도에 근거없는 ‘루머’까지 덧붙여져 ‘한반도 전쟁설’이 기정 사실화 되고 있다.

6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간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중국에게 북한 선제 공격에 대한 양해를 구할 것’이라는 것과 ‘한국 거주 미국인들을 본토로 곧 대피시킬 것’이라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들도 공공연하게 사실인양 나돌고 있다. 특히, 북한이 김정남을 살해한 것이 미국이 선제공격으로 김정은을 제거한 뒤 김정남을 새로운 지도자로 내세우려 했기 때문이라는 내용과 중국이 사드를 이유로 자국민들의 한국 방문을 막는 이유도 전쟁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등 말도 안 되는 이야기까지 더해져 전쟁설 근거로 거론되고 있다.

현실에서도 북한이 핵실험을 다시 감행할 것이라는 흉흉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전쟁설은 우려로 나타나고 있다. 6일(한국시간) 한국 증시에선 북한 선제타격론 등 전쟁설에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서는 등 채권시장이 장 막판 급격히 약세로 돌아섰다. 베이 지역서 통신관련 제조업을 하고 있는 한 한인도 “한국에서 지인이 보내준 메시지로 전쟁설을 접했다. 나름 근거있는 얘기도 들려 걱정이 된다”며 “주로 한국에서 부품을 수입하는데 만일에 대비해 대만 등 대체 수입처를 물색해 봐야 할 거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인들 대부분은 한반도 전쟁설에 대부분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강경발언과 주류 언론들의 보도가 한국을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6·25참전유공자회 한 회원은 “전쟁을 겪어보지 않으면 그 참상을 알 수 없다”며 “한반도에서 6·25와 같은 전쟁이 다시 발생하는 것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SF민주평통의 한 자문위원도 “지금 한국은 조기대선을 앞두고 있는데다 경제를 위해서도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트럼프 행정부와 주류 언론들이 위기감을 확산시키기 보다는 평화적 해결 노력을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나면 모두 미국 책임”이라며 “조선반도에서 전쟁이 터진다면 그 책임은 핵 전략자산들과 특수작전 수단들을 끌어다 놓고 불집을 일으킨 미국이 지게 될 것이다”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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