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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총리 집권후 최악 위기 직면

전 법무장관 "건설사 비리 선처 압력"

야권 , 사퇴•경찰 수사, 조기 총선 요구

2015년 각료 취임식에서 조디 윌슨-레이볼드 법부장관과 트뤼도 총리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는 모습.

2015년 각료 취임식에서 조디 윌슨-레이볼드 법부장관과 트뤼도 총리가 서로를 격려하고 있는 모습.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가 오는 10월 총선을 앞두고 집권이래 최대의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지난 2015년 총선을 통해 집권한 트뤼도 총리는 자신의 지역구인 몬트리올의 건설사 비리 사건과 관련해 부당한 압력을 행사했다는 전직 법무장관의 폭로로 최악의 곤경에 처했다. 조디 윌슨-레이볼드 전 법무 장관은 이27일 하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 증언을 통해 트뤼도 총리를 비롯한 총리실 간부와 내각 요인들로부터 퀘벡의 대형 건설사 SNC-라발린의 뇌물 사건을 기소 유예로 처리할 것을 종용하는 압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압력이 트뤼도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직접 언급을 통해 전해졌으며 다양한 압력이 '은밀한 협박'이었다고 말했다.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은 장관 재직 중이던 지난해 9월~12월 4개월 동안 총리측 내각 요로에서 SNC-라발린의 사법 처리와 관련해 부적절한 방식으로 사법권에 개입하려는 정치적 압력을 집요하고 지속적으로 가해왔다고 증언했다.




압력과 개입은 10차례의 전화와 10번의 면담, 그리고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전해졌다고 말하고 이 과정에서 총리실과 재무부, 추밀원 등 내각의 총리 측근 11명이 자신과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건설사는 캐나다 최대의 종합 건설•엔지니어링 회사인 SNC-라발린으로 지난 2001~2011년 리비아에서 공사 수주를 위해 정부 관리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2015년부터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몬트리올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퀘벡을 대표하는 대형 기업으로, 퀘벡은 선대 피에르 트뤼도 전 총리 이래 트뤼도 가문의 정치적 고향이다. 폭로가 나오자 보수당 등 야권은 트뤼도 총리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사법 당국이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뤼도 총리는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의 증언을 반박하는 한편 야당 측의 사퇴 요구를 일축하며 정면 대응으로 맞섰다. 트뤼도 총리는 이날 몬트리올의 한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나와 내 측근들은 언제나 합당하고 전문적인 방식으로 행동해 왔다"며 "이 사건에 대한 전직 법무 장관의 설명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윌슨-레이볼드 전 장관의 증언 전체를 보지 못했다"며 "이를 종합 분석해 향후 대응을 결정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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