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매뉴라이프 클래식, ‘결전의 날’

세계의 이목집중 박인비 vs 최정상 태극낭자들 '재격돌'
동포사회 높은 관심, 스타와 라운딩, 각종 티켓 소진
티오프 오전7시(11일&12일), 오전8시(13일&14일)

결전을 위한 모든 준비는 끝났다. 11일(목)부터 14일(일)까지 총 4일 간에 걸쳐 워털루 그레이실로(Grey Silo) 골프클럽에서 매뉴라이프 클래식(Manulife Classic) 의 우승컵을 놓고 최정상 골프낭자들이 펼치는 대제전이 시작된다. 총 상금 1백30만불, 72홀 스트로크 방식으로 운영되는 이번 대회에 총 144명의 여낭들이 출전, 뜨거운 워털루의 초원에서 피할 수 없는 치열한 승부를 겨룬다.


◈박인비의 신기록 교두보

144명의 진검 승부가 펼쳐지는 본 대회의 초미의 관심사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 이후 63년만의 3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대기록을 수립하며 LPGA의 역사를 스스로 써 내려가고 있는 박인비의 연승행진 여부.

지난해 본 대회에서 아깝게 석패한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현재의 기세를 몰아 우승할 경우 4연승(시즌 7연승)을 달성, 낸시로페즈가 1978년도에 5연승으로 세운 단일시즌 최다 연속대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에 1승차로 바짝 접근하게 된다.

만일 박인비가 이번 매뉴라이프 클래식의 우승컵을 거머쥐고 연이어 열리는 마라톤클래식에서 연승할 경우, 5연승으로 타이기록을 세우게 되며, 8월의 브리티시 여자오픈 마저 우승할 경우 박인비는 ‘한 시즌 최다 연승 (6승)’ 및 ‘한 시즌 캘린더 그랜드슬램’ 이라는 두 가지 신기록을 동시에 수립하게 된다. 신기록행진의 교두보가 될 이번 대회에 출정하는 그녀의 마음가짐이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이유다.


◈ 세계최정상 태극낭자들의 반격

신기록을 향해 돌진하고 있는 박인비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존재는 역시 최정상 태극낭자군단으로, 이번 대회가 이들의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선두 그룹은 본 대회 직전에 열린 US 여자오픈에서 박인비에 이어 2위와 3위를 각각 차지한 김인경과 유소연. 지난해 본 대회에서 5위, 올해 아칸소 챔피온쉽에서 박인비에게 아깝게 우승을 내어준 LPGA 랭킹 5위의 유소연과 US 여자오픈에서 박인비에 이어 준우승을 차지한 상승세의 랭킹 9위 김인경이 워털루의 초원에서 박인비와 숙명의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지난해 US 여자오픈 우승컵의 주역 LPGA 랭킹 4위의 최나연과 박인비에앞서 한국 최초 LPGA 랭킹 1위에 오르며 한 시대를 평정했던 LPGA 랭킹 9위의 신지애가 정상복귀준비를 마치고 있으며, 2007년 한국 및 아시아 최초, LPGA 사상 최연소로 LPG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대한민국이 낳은 골프여제 박세리가 세계최정예 ‘세리키즈’ 후배들과의 멋진 승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최종 티켓예매 상황

이번 대회의 한인사회 공식미디어 후원사로 티켓판매와 각종 이벤트행사를 준비해 온 본보의 마케팅부서에 의하면 동포들의 뜨거운 대회참가 열기로 스타와의 라운딩의 경우 모두 매진됐고, 다른 티켓종류도 거의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VIP 그랜드리버클럽: $250 (식사 및 음료 포함) ►일반갤러리: $30 ►일반갤러리(4인 패키지): $90. 이와 함께 본보는 13일(토)과 14(일) 양일간에 걸쳐 독자적으로 18홀 주위에 스카이박스(Sky-Box)를 설치, 운영할 예정이다(문의: 416-736-0736 ext. 331).


◈ 방학맞이 가족피크닉코스

이번 대회가 방학기간 중에 개최되는 점에서 가족단위로 티켓을 예매한 동포들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최측도 이번 대회의 테마를 ‘아이들과 가족’으로 정하고 다채로운 이벤트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특히 15세 미만의 자녀들은 부모가 티켓을 구입할 경우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대회기간 내내 블랙베리 패밀리존에서 미티퍼팅 등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 대회의 티오프는 11일(목)과 12일(금)에는 오전 7시, 13일(토)과 14일(일)에는 8시로 각각 예정되어 있으며 일정을 포함, 방문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매뉴라이프 클래식 홈페이지(www.manulifeclassic.ca) 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경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