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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영, 매뉴라이프 클래식 우승

연장 3차전 끝에 스탠퍼드 제압…개인통산 두 번째 우승
타수 기준 LPGA 역대 72홀 최소타 타이 기록
박인비, 공동 14위로 4개 대회 연속 우승 무산

차세대 골퍼 박희영(25·하나 금융그룹)이 여자프로골프(LPGA)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정상에 올랐다.

박희영은 14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GC(파71·6330야드)서 벌어진 대회 4라운드서 6언더파를 치며 최종합계 26언더파로 안젤라 스탠포드(미국)와 공동선두에 오른뒤 18번홀(파5)서 열린 서든데스 3번째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올시즌 첫승을 신고했다. 2011년 11월 타이틀 홀더스에서 LPGA 첫 승을 올렸던 박희영은 18개월 만에 2승째를 더하며 19만 50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이로써 올해 LPGA한인 우승은 9승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4주 연속 우승을 겨냥했던 세계랭킹 1위 박인비(24·KB금융그룹)는 16언더파 공동 14위에 머물렀다.

박희영은 한 타차 1위로 마지막날을 맞았으나 막판 스탠포드의 맹 추격에 고전했다. 13번홀까지 2타 뒤졌으나 14~15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홀(파3) 버디추가로 스탠포드와 공동1위로 올라섰다.



18번홀에서는 아이언샷이 우측 갤러리스탠드로 날아가 무벌타드롭을 한 뒤 환상의 어프로치샷으로 버디를 낚아 플레이오프에 들어갈 수 있었다. 18번홀에서 치러진 연장 3번째 홀에서 234야드를 남기고 5번 우드로 친박희영의 두 번째 샷은 온 그린됐으나 스탠포드의 러프샷은 벙커에 빠지며 파에 그쳐박희영이 결국 버디퍼팅으로우승을 확정지었다.

아이스하키를 즐겨보는 박희영(26·하나금융그룹)은아주 밝은 성격이다. NHL(북미아이스하키리그) 시카고 블랙호크스의 팬인 그는 빠른 스피드와 파워가 넘치는아이스하키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다.

그런 그도 우승컵 앞에서는 손이 떨렸던 모양이다. 박희영은 "첫 번째 연장에서 이글(2.4m)을 퍼트를 앞뒀는데 손이 떨릴 정도로 긴장됐다"고 말했다. 박희영은 안젤라 스탠포드(36·미국)를 연장에서 꺾었다.

이날 박희영이 72홀에서작성한 258타는 역대 LPGA투어 최소타(타수 기준·종전 2004년 영국의 카렌 스터플스·웰치스-프라이스 챔피언십) 타이 기록이다. 또 한국 선수들은 박희영의 우승으로 올 시즌 LPGA 투어에서 9승을 합작했다.

"정말 내가 이 기록(전날10언더파 61타)을 세웠을까." 박희영은 "내 자신을 최대한 다스렸던 것이 우승으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주니어시절 2년간 국가대표를하고 국내에서 3승을 한 뒤 LPGA 투어에서도 우승을 했지만 최종일의 압박감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르자 박희영은 나름의 원칙을 세웠다. 첫째는 아무리 잘 치고 있어도 절대 스코어 보드를 쳐다보지 않는 것이었다. 평정심을 찾기 위해서였다.

둘째는 어떠한 경우에도 18번 홀에서 드라이버 티샷을 하지 않는 것이다. 전날 18번 홀에서 드라이버로 친 티샷이 해저드
에 빠질 뻔했기 때문이다. 박희영이 연장 세 차례 티샷에서 모두 3번 우드를 사용한 반면, 스탠포드는 드라이버로 티샷을 하다가 연장 3차전 티샷을 오른쪽 러프로 날려보내 결국 무릎을 꿇었다.

셋째는 현란한 색깔의 스타킹을 벗고 짧은 양말로 갈아신고 경기에 나서는 것이다. 박희영은 "대회에 앞서 동료 산드라 갈이 검정과 빨강색이 섞인 스타킹 양말을 선물로 줬다. 첫날 착용하고 나갔는데 갤러리들이 얼굴은 보지 않고 양말만 보더라. 그래서 그 양말을 벗고 경기에만 집중하려 했다"고 말했다. 박희영은 이 세 가지를 다 지켰고, 결국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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