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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주 요양원들 충격적 실태 ‘경악’

“노인학대 만연, 감염자 방치, 벌레 기승” 캐나다군당국 관련보고서 파장

캐나다 군의무병들이 의무지원 활동을 위해 토론토의 한 요양원에 들어가고 있다.

캐나다 군의무병들이 의무지원 활동을 위해 토론토의 한 요양원에 들어가고 있다.

“일부 요양원은 바퀴벌레와 개미로 오염되고, 노인들은 기저귀도 교체되지 않은 상태였고 코로나 감염 노인들이 방치돼 있다”.


온타리오주의 일부 요양원의 충격적인 실태를 담은 캐나다군당국의 관련보고서가 26일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군당국은 집단 감염 사태가 발생한 이들 온타리오주와 퀘벡주의 공•사립 요양원 30여 곳에 1천700명 가까운 의무 지원병력을 파견, 장기 거주 노인들에 의료 및 간병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중 25일 까지 모두 39명이 양성반응을 보여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군당국은 이들의 목격담을 바탕으로한 실태보고서를 최근 저스틴 트뤼도 연방총리에 제출했다. 이에 트뤼도 총리는 이를 도그 포드 온주수상에 바로 전달했으며 이날 상세한 내용이 드러났다. 지난 8일 기준 캐나다는 코로나 사망자 4천740명중 요양원 노인들이 82%인 3천890명으로 82%달해 요양원이 코로나 감염 사각지대로 정부에 대한 책임론이 일고 있다. 온주에서는 요양원 노인 1천5백38명과 직원 6명이 코로나로 숨졌다.




군당국의 이번 보고서는 토론토와 브램턴의 요양원 5곳에 투입된 군인들의 충격적인 증언을 포함하고 있다. 트뤼도 총리는 “보고서를 보고 슬픔과 함께 분노를 감출 수 없었다”며”이같은 실태가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계속돼어 온것으로 드러났으며 전국적인 대응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포드 주수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조사가 시작됐으며 결과에 따라 사법처벌과 관련된 경찰 수사도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포드 주수상은 “보고서에 지적된 5곳뿐만이 아닐 것”이라며 “모든 요양시설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며”청문회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드 주수상은 이어 “요양원의 비리는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온 시스템의 잘못이다”며”그러나 정부를 책임진 주수상으로 책임을 통감하며 앞으로 반드시 바로잡겠다”고 다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토비코 소재 한 요양원의 경우 코로나 감염 노인이 격리조치 되지 않은채 실내를 오갔으며 직원들은 방역복조차 입지 않고 근무중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요양원에서는 최소 42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고서는 “의무병들은 이 요양원에서 노인 학대에 해당되는 가혹한 행위들이 자행되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지적했다. “또 피커링의 한 요양원에서는 자신의 배설물로 오염된 병상에 노인이 방치돼 있었고 바퀴벌레와 파리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군의무병들은 39명의 사망자가 나온 노스요크의 한 요양원에서는 환풍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선풍기를 돌려 바이러스 확산 위험을 부채질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현재 코로나 사태로 전 세계 각국에서 요양원 피해가 특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각국이 바이러스 취약계층이 거주하는 요양원 보호를 정책적으로 등한시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미국 CNN방송은 런던정경대(LSE) 연구진을 주축으로 한 연구단체 '장기요양서비스 측면의 코로나19 대응'(LTCcovid)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 같은 실태를 보도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벨기에, 프랑스, 아일랜드, 캐나다, 노르웨이 등 국가에선 전체 코로나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요양원 내 혹은 요양원 주민 중에서 발생했다.


CNN은 코로나가 비교적 이르게 확산한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이 요양원 보호에 소홀해 피해를 초래했지만 이후 다른 나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전개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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