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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 후퇴 진화작업 가속도

캘리포니아 산불 5일째 피해 급증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을 휩쓸고 있는 산불이 발생한 지 5일째를 맞은 24일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특히 대피령이 내려졌던 지역의 주민들이 속속 귀가하면서 구체적인 피해 규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이지만 샌디에이고카운티의 일부 지역에서는 새로운 산불이 발생하고 있어 여전히 안심하기에는 이른 형편이다.

또 한인들의 피해 역시 적지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샌디에이고에서는 현지 한인회를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피해 접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모금활동을 통한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피해 규모 계속 증가 = ‘샌타애나' 강풍이 몰아친 지난 20일부터 확산된 이번 산불의 피해 면적은 이날 현재 42만 에이커에 이르며 주택과 상가, 교회, 소규모 별장 등 모두 1155채가 전소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번 피해 규모는 캘리포니아주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2003년의 샌디에이고 시더 산불(피해면적 27만3천에이커, 15명 사망)을 뛰어넘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소방 당국이 집계하지 못하고 있는 피해를 감안하면 잿더미로 변한 주택이 2천채에 이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대피했던 지역의 주민들이 속속 귀가하고 있어 정확한 대피자수를 집계하기 힘들지만 일단 23일 저녁까지 88만1500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에 대해 주당국은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대피중 발생한 넘어지거나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간접 사망자를 포함할 경우 지금까지 알려진 6명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들이 부상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으며 이들중 2명은 부상 정도가 심각해 생명이 위독하다.

◇새로운 산불 발생 = 바람이 잦아들면서 소규모의 산불 발생지역은 빠르게 진화되고 있으나 다른 곳과 달리 나무들이 울창한 리조트 지역 `레이크 에로헤드'에서는 1만채에 이르는 별장들이 여전히 위협받고 있는 상태다.

레이크 에로헤드에서는 이미 300채의 별장들이 전소됐으나 진화 장비 및 소방인력의 접근이 쉽지 않아 진화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한채 불길이 산장 밀집 지역으로 접근하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23일 저녁 전지역에 대한 대피령을 새로 발령했다.

진화 작업이 제대로 진척되지 않고 있는 지역은 이곳 이외에 오렌지 카운티 산티아고 지역과 러닝 스프링스 지역이다.

다만 말리부 산불은 75%의 진화율을 보이고 있고 LA 북쪽 캐년컨트리 산불은 80%, 스티븐슨랜치 산불은 93%의 진화율을 보이며 완전 진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피해가 가장 심한 샌디에이고 카운티에서는 이날 캠프 펜들턴 인근 데 루즈와 버치 힐 지역에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함에 따라 긴급 대피령이 발령됐고 이들 지역과 인접한 5번 고속도로와 지방도로가 폐쇄됐다.

◇한인 피해 집계 더뎌 = 소방 당국에서는 수시로 전소 피해 주택 숫자를 발표하고 있으나 이들 주택 가운데 한인 소유가 얼마인 지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다.

한인들이 많이 몰려사는 샌디에이고 카운티 랜초 버나도 지역의 경우 완전 진화가 선언된 지역부터 주민들이 복귀해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비상대책반이 설치된 샌디에이고 한인회에 제대로 보고되지 않는 상태다.

한인회는 23일 관계 단체장 비상대책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 외부의 지원을 한인회 본부로 일원화하고 소규모 지역별 피해 상황을 파악해 집계하기로 했다.

담요와 식품류 등 물자들이 속속 답지하고 있어 대피 한인들에 대한 물자지원에 문제가 없다고 밝힌 한인회 측은 앞으로 LA 등지에서 성금이 답지하면 우선 피해를 본 한인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여유분이 있을 경우 다른 사회에도 기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장양섭 한인회장은 "화마를 피해 갑작스레 집을 떠나온 한인들이 얼마나 되고 어디에 있는 지 아직까지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진화후 구체적인 피해가 드러나면 각계의 지원이 필요할 것이므로 한인 사회에서 관심을 갖고 사랑을 나누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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