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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BC 엄 교수 '캐나다 올 여름 항공료 폭탄' 전망

휴가연기, 맥스없는 항공사 선택
보잉사의 책임에 대한 언급 없어

UBC의 한인 교수가 보잉 737맥스의 운항중지로 인해 올 여름 휴가철에 높은 항공료가 예상된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UBC 사우더경영대학원(UBC Sauder School of Business) 항공 전문가 엄태훈 교수가 에어캐나다와 웨스트젯이 보잉 737맥스 8, 9의 안전상 운행 중단으로 인해 올 여름 항공 여행료가 크게 오를 것이라는 입장이 글로벌뉴스에 24일 보도됐다.





엄 교수는 보잉 737 맥스 8, 9의 운행중단으로 에어캐나다와 다른 항공사들이 항공 수요 증가에 따라 가격을 인상하게 된다는 전망이다.

엄 교수는 보도에서 "항공여행료가 올 여름 크게 오를 예정인데, 특히 캐나다가 심하다"며, "에어캐나다는 통합 정리가 필요하고, 항공 운영에 대대적인 변화가 요구되며, 결국 많은 비용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에어캐나다는 미국과 함께 마지막까지 보잉 737 맥스 8의 운항을 고집하다 결국 안전이 확보되기 전까지 운항을 포기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렸다. 에어캐나다는 7월 1일까지 해당 기종을 운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엄 교수는 올 여름 비싼 항공여행을 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휴가 계획을 늦추는 방법을 제시했다. 또 에어캐나다와 같이 보잉 737 맥스 8 기종을 많이 보유하지 않아 운항에 차질이 없고, 따라서 항공료 인상이 필요 없는 항공사를 이용하는 방법도 내놓았다. 하지만 결국 737 맥스 기종 운항 중단에 대한 파급효과로 전체적으로 항공료 상승 압박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결론이다.



현재 보잉사가 보잉 737 맥스에 적용한 자동실속방지시스템이 최근 2건의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비행기가 이륙하려면 상승을 위해 기수를 들면서 생기는 기체와 기류 사이에 만들어지는 각이 받음각이다. 받음각이 적절해야 상승력이 생기는데, 필요이상 받음각이 높아지면 상승력을 잃고 서버리는 실속현상이 발생한다. 보잉사는 737맥스 기종의 엔진위치를 앞으로 옮기면서 실속현상이 발생하는 문제가 생기자 이를 위해 자동실속방지시스템을 적용했다. 그런데 바로 이 자동실속방지시스템이 비행기가 상승을 위해 필요로 하는 고도로 올라가는 것을 방해했다는 잠정적인 결론이 나왔다.



결국 기체의 설계와 새로운 기술 도입에 대해 제대로 조종사에 알리고, 교육시키지 않은 근본적인 문제가 미국의 대기업인 보잉의 잘못으로 귀착되는 상황인데도 세계의 모든 국가는 미국의 눈치를 보며 보잉에 책임을 추궁하지 못하고 그냥 결정만 기다리는 셈이다.



많은 항공사들이 보잉사의 737 맥스를 예약한 상태에서 아직 보잉의 기체 결함이라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인도를 거부하지 못하고 비싼 돈을 내고 들여다 놓고 그냥 계류장에 놀리고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에서 항공 승객들의 항공료 인상에 대한 피해보상도 보잉사에 귀착될 수 밖에 없지만, 수 많은 사람들의 목숨이 걸린 안전보다, 빨리 보잉 737 맥스 운항을 재개하자는 쪽으로 여론이 오도되는 일도 우려된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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