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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무디-코퀴틀람 NDP 당내 경선, 한인사회 농락

연방NDP 포트무디-코퀴틀람 지역구 당내 경선에서 선거관리 관계자들이 당원가입하고도 리스트에 없는 한인들의 문의에 그냥 모른다는 대답을 하며 즐거운 표정을 짓고 있다.

타민족 후보 지원한 한인 존재 가능성
션 리 후보, 지지자에 해명 노력도 없어

지난 3월 31일 있었던 연방 NDP 포트무디-코퀴틀람 지역구 당내 경선이 이탈리아 위주의 유럽계 이민사회의 후진국적인 정치 행위에 한인사회가 농락을 당하는 모습을 보였다.



션 리(이제후)와 코퀴틀람 시의원인 보니타 자릴로(Bonita Zarillo)가 붙은 이번 당내 경선은 처음부터 기존 NDP 연방 기득권 층과 이탈리아 이민사회가 조직적으로 션 리 후보와 한인사회를 기만하는 일부터 시작됐다.





션 리 후보는 3월 1일까지 자신을 지지하기 위해 많은 한인들이 NDP 당원으로 등록을 하자, 경선에 나오지 말라는 협박성 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또 경선을 며칠 앞두고는 한인 유권자들 앞으로 션 리 후보를 비방하는 흑색선전 우편물이 배달되기도 했다. 특히 이 우편물 내용에는 상당부분 한인들이 금기시하는 성소수자 주장에서,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는 주장까지 담고 있었다. 션 리 후보는 한 한인교회를 다니고 있기 때문에 해당 편지는 다분히 상대인 자릴로 후보에게 붙은 한인 정치 모리배가 협조를 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그리고 경선 3일 전에는 션 리 후보에게 한인 당원 등록자 중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가 아닌 타인의 신용카드로 가입을 한 경우, 당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통보받았다고 션 리 후보자 측은 밝혔다. 당원 가입에 가족 등 대신해서 남의 당비를 신용카드로 내 줄 수 있다는 것이 션 리 후보측의 주장이다. 하지만 당에서 그렇게 결정했고, 당원 자격을 상실한 사람들에게 자신들이 통보하겠다는 대답을 들었지만, 그런 연락을 받은 한인은 없었다는 것이 션 리 후보측의 주장이다. 션 리 측은 이렇게 거절된 한인 수가 130명 가량이라고 밝혔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경선 당일 투표장을 찾은 많은 한인들은 리스트에 없다는 대답을 들었고, 왜 안되냐고 항의했지만, 민원접수를 위해 앉아 있는 선거 안내자들은 '우리는 모른다'는 앵무새 같은 대답만 할 뿐이었다. 이렇게 거부된 한인들 수 십명은 그냥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선거 결과에서 약 150대 50 정도로 나왔고, 도둑 맞은 한인 표가 결국 당락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이후 자릴로 후보는 경선에 이겼다고 이탈리아계 지지자들과 찍은 사진을 올렸다.



하지만 션 리 후보측은 많은 한인들이 도움을 주려고 노력하며 돈과 시간 낭비를 했는데, 이에 대해 1일 현재 어떻게 한인 지지자들에게 이번 사태를 이해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해명이나 향후 조치 계획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번 부정 경선 사태가 이미 예견 됐지만, 션 리 후보측은 제대로 이런 문제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노력도 부족했다. 또 뻔한 결과가 예상되는 가운데 경선 보이콧 등 적극적으로 문제점을 부각하기보다 기울어진 운동장에 나가 결국 패자로 결과를 자인하는 꼴을 보이기도 했다.



표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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