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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의 목소리 높인다”

스테파니 조 AAAJ 임시 지부장 인터뷰
반이민 정서 퇴출에 앞장…‘종교 자유법’ 반대
내달 ‘아시안 로비의 날’ 행사 최대 규모로 개최

남부 유일의 아시안 권익단체인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의 임시 지부장을 맡은 오레곤 출신의 운동가 스테파니 조(사진)씨가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조씨는 5년 전 AAAJ의 전신인 아시안아메리칸 법률센터(AALAC)를 창립한 헬렌 김 전 지부장에 이어 두번째 대표다. AAAJ를 조지아 정계에서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로비단체로 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은 김 전 지부장에 이어 조 대표의 활약에도 많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조씨의 첫 대외 행사는 다음달 17일 열리는 ‘아시안아메리칸 로비의 날’ 오찬행사. 그는 이 행사를 AAAJ 출범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할 계획이다.

이미 스테이시 아브람스 주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빌 코서트 주상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연사로 확정됐다. 이외에도 다수의 아시안 커뮤니티 단체와 법률단체, 여성단체, 종교단체, 조지아요식협회 등 20여개 시민단체와 상공인단체가 후원자로 나섰다. 조씨는 “아시안 이슈에 직접 연관돼있고, 관심을 가진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최대한 반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AAAJ는 반이민 정서를 풍기거나 다양성을 저해하는 법안에 대해 반대 목소리를 높일 예정이다. ‘종교적 자유법’이나 ‘영어 공식언어법’ 등이 그런 법안들이다.



AAAJ는 또 대선을 앞두고 아시안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유권자 등록을 계획중이며, 유권자 보호법에 대해서도 찬성 로비를 벌일 계획이다.

조씨는 한국에서 태어나 오레곤의 주도 살렘 지역에서 자랐고, 대학생 시절부터 아시안 권익운동이나 노동운동 분야에서 활동해왔다. 그는 “남부에서는 투표 같은 기본권마저 단체가 나서 지켜야 한다는 사실이 좀 놀랍다”고 말했다.

조씨의 대학생 시절부터 사회운동에 참여했다. 당시 살렘 지역에서는 베트남계 갱단이 기승을 부렸다. 난민 출신 베트남 이민자들이 상당한 규모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했고, 많은 베트남 청소년들은 학교와 사회에서 소외받았다.

조씨는 “아이들의 상처를 달래줄 커뮤니티의 지원망이 없었고, 많은 아이들은 갱단 활동으로 소속감을 느끼며 스스로의 가치를 확인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 유일의 아시안 복지단체 ‘아시안 패밀리센터’에서 갱 활동하고 있는 청소년들을 담당하는 멘토로 활동했다. 이후 조씨는 오레곤 지역 저소득층 흑인, 히스패닉 노인들을 돕는 일과 함께 오레곤 농촌지역의 히스패닉 노동자들을 결집해 처우개선과 추방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애틀랜타도 오레곤처럼 아시안 주민이 별로 없으니 상황이 비슷할거라 생각했다”며 “막상 와서 보니 애틀랜타가 이처럼 문화적으로 다양한 곳이라는 데 놀랐고, 아시안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AAAJ를 이끌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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