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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내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했다고요?'…위험한 겨울방학

[연합뉴스] 기사입력 2018/01/03 16:03

<<시각장애인 음성정보 지원을 위한 텍스트입니다>>

겨울방학 알바 주의보…보이스피싱 범죄 기승

"출근하실 때 통장, 공인인증서 가져오세요."

수능을 끝낸 고3 A(18) 씨는 얼마 전 지원한 아르바이트 업체에서 수상쩍은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고수익/꿀알바/단순 업무'라고 공고를 낸 업체였는 데요. A 씨는 짧은 기간에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말에 혹했었죠.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생각한 A씨는 결국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만일 A씨가 통장과 공인인증서를 가지고 출근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금융감독원은 아르바이트를 모집하면서 통장, 체크카드 등을 요구할 경우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데요.

보이스피싱범들은 이렇게 얻은 구직자의 계좌를 대포통장으로 사용합니다. 여기에 보이스피싱 피해금을 입금한 뒤 체크카드나 공인인증서를 이용해 인출하죠.

아르바이트하려던 고3 학생이나 대학생들이 자신도 모르게 보이스피싱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건데요.

실제로 재작년 11월 문 모(23) 씨와 홍 모(23) 씨는 회사 경리인 줄 알고 아르바이트했다가 전자금융사기 범죄에 걸려들었습니다.

이들은 "투자자에게 현금을 받아 돈을 계좌로 입금"하라는 회사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었죠.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 약 2억 원을 송금하는 '인출책'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현행법상 타인에게 통장을 대여하거나 피해금을 인출해 사기범에 전달하면 형사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데요. 향후 금융거래에 제한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피고인 역시 조직원에게 속아서 이용당한 또 다른 피해자일 개연성이 높다." - 청주지법 형사항소2부(정선오 부장판사)

다만 범죄인지 모르고 가담하게 된 경우 무죄 판결을 받은 사례도 종종 나오는데요.

지난해 3월 귀금속 판매업체에서 수금 아르바이트를 하는 줄 알았다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연루된 B(36) 씨는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죠.

학비, 용돈 등을 벌어보려고 아르바이트에 나선 청년들의 심리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범죄. 겨울방학을 맞아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하는 데요.

'단기 고수익'이라는 달콤한 말로 청년들을 꾀어내 범죄 도구로 쓰는 일, 더는 없어야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은 기자·이나현 장미화 인턴기자

junepe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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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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