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성경학교’(VBS) 알고 보내면 효과가 2배
특별기고: 이창한 목사 휴스턴 늘푸른교회 담임
1873년에는 감리교회 감독들이 어린이들이 신앙을 바탕으로 한 교육문화적으로 메시지를 전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만든 것이 오늘날의 VBS 의 원시적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 기독교 초기의 여름성경학교(VBS)는 교회 자체의 행사로서의 기능을 넘어서 지역의 기독교계 인사들과 교육기관이 폭넓게 참여하여 기독문화를 고취시키는 역할도 해냈다. 말씀공부, 구절암송, 찬송가, 성극, 수공, 유희, 체조 등으로 어린이 문화가 턱없이 부족했던 시절에 어린이와 부모들을 한꺼번에 사로 잡았던 이유다.
1922년 서울 정동교회의 ‘하기아동성경학교,’ 평북 선천에서의 ‘마펫 선교사 여름 특별 성경학교,’ 1923년 서울 중앙 YMCA는 ‘아동성경학교’라는 이름으로 범기독적 색채가 짙었고 전국적으로 확산된 계기가 되었다.
90년대 이후, 미국과 한국에서의 VBS 가 외적으로도 크게 변화된 계기는 현대 미디어에 익숙해진 어린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었다. 이러한 외적 변화가 오히려 질적 변화까지 주도해 해마다 각 교단에서 연구계발하고 있는 여름성경학교의 ‘주제’(Theme)는 그 연구와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그러나 차세대 신앙의 주인공들을 대상으로 하는 여름성경학교는 교회와 가정이 연계되는 중요한 교차점인 것을 심각하게 생각 해 볼 만하다. 교회의 영적 지도자인 담임목사와 섬김이들의 목적의식이 분명함과 부모들의 실질적인 참여가 있다면 완성도는 높아진다.
가장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에 순수함을 가지고 복음을 받아 들일 수 있는 ‘여름성경학교’(VBS)는 아직도 실효성이 높고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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