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사랑방] “매일 부모님께 전화드리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가 비상사태가 발령된 가운데 직장인, 비즈니스 업주는 물론 교회, 동호회까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럴 때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는 이는 바로 노인들이다.

많은 노인이 좁은 아파트에 갇혀 지낸다. 이웃과 교제도 어렵다. 말씀, 기도, 찬양만으로 하루를 보내기엔 지루하고 외롭다. 거의 매일 나가던 양로보건센터마저 문을 닫아 갈 곳도 없다.

심지어 교회에 나가지 못해 집에서 영상 예배를 봐야 하는데, 컴퓨터 사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이도 많다.

매우 안타까운 실정이다. 시니어는 곧 부모다. 하나님께서 날 세상에 보내기 위해 아버지와 어머니를 선택했다. 고통 가운데 우릴 낳아 사랑으로 먹이고 입히고 교육해 오늘날 나라는 존재를 있게 한 분들이다.

효사랑 선교회는 ‘나는 누구인가’를 깨닫는 정체성 회복을 통해 바른 가치관을 갖도록 하는 ‘성경적 효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캠페인의 하나로 매일 부모님께 전화하기 운동을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

자녀의 목소리를 매일 듣는 부모의 삶엔 활기가 돈다. 자녀가 안부를 묻는 것만으로 든든해지는 것이다.

일주일에 한 번 함께 식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매일 목소리를 들려드리는 거다. 기도 제목을 드려 자녀를 위해 기도하실 수 있는 기쁨을 선사하는 것도 좋다. 용돈을 드리면 더욱 좋지만 드리지 않아도 목소리만으로도 행복을 느끼는 것이 부모란 존재다. 효도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는 것이 효도다.

하나님께선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가 땅에서 잘되고 장수하리라”고 하셨다. 부모는 하나님께서 내게 주는 축복의 통로임을 알아야 한다. 내 부모를 통해 날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부모를 공경해야 한다.

성경적 효는 하나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부모님을 기쁘게 하는 자녀가 효자요, 효녀이듯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자녀인 것이다. 이것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다.

자녀의 목소리는 부모에게 힘과 활력소가 된다. 매일 부모에게 전화를 드려 코로나19에 대한 부모님의 면역력을 키워드리자.


김영찬 / 효사랑 선교회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