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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주의 살며 사랑하며]하나님의 심정

잠 못 드는 밤의 고통은 청춘을 느끼는 사람의 경우가 아니라면 대부분 번민의 상태다. 그 내용이야 다양할지라도 가장 큰 공통분모는 오해를 받거나 부당한 대접을 받을 때일 것이다. 오해와 부당한 대접 때문에 섭섭하고 화나고 불쾌한 이가 하나님이라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 성경에는 하나님이 심정적으로 무엇을 원하고 싫어하는지에 대해 분명하고 정확하게 들려주는 내용이 나오는데 그 내용을 들었던 이들이 예언자였다.

하나님이 반복해서 거듭 하나님의 호불호를 알려주어도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 내용을 간과한 채 자기들이 생각한 방식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느라 애를 썼다. 하나님은 그들의 아집에 격분하면서도 계속 선지자들을 보내어 당신의 심정을 거듭 전달하였다. 그래도 사람들은 자기 궁량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선지자들을 쫓아버리거나 죽였다. 결국 하나님은 성전이 파괴되는 것을 허락하셨고, 북왕국의 열지파는 세상으로 흩어져 버리고, 남왕국의 사람들은 바빌론의 포로로 보내짐으로써 성전에서 전통적으로 드리던 예배는 완벽하게 중단되었다.

전례가 없는 전염병이 순식간에 온 세상의 예배장소를 완벽하게 닫게 한 것이 전대미문이라고 하지만, 하나님을 예배하던 사람들의 예배가 중단된 사건은 이미 성경에 있기에 지금처럼 도전을 받는 시기에는 성경에서 그 교훈을 찿는 것이 바람직하다. 누가 본대도 현재의 교회문화는 성경적이지 않다. 신앙생활은 어딘가 허전하고 부족한 나머지 이단과 종말신앙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들이 믿음을 엄청 강조한다. 그러면서도 믿음이 정말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보지도 않은 채 그저 하나님을 믿는 것이고 예배드리는 것이고 열심히 교회행사에 참여하는 정도로 추측한다.

예수는 그의 지상에서의 마지막 강의에서 잘못된 종교인을 나무라면서 꼭 지켜야 할 중요한 세가지로 “정의와 긍휼과 믿음”을 강조하셨는데 여기서 믿음이라고 번역된 내용은 충성된 마음을 뜻한다. 예수는 이 세가지가 어떤 종교적인 행위보다도 우선한다고 하였는데 그 내용은 이미 예수탄생 7백여년 전 사람인 미가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원하는 것은 오직 정의, 인애, 겸손하게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라고 가르쳐준 내용과 일치한다.



이 세가지는 모두 종교적 행사가 아니라 사람들의 삶에서 나타나야 될 내용이다.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는 것과 정의를 행하는 것 중에서 하나님이 택하는 내용이 아모스 선지자의 입을 통해 선포되었다:“내가 너희 절기들을 미워하여 멸시하며 너희 성회들을 기뻐하지 아니하나니/너희가 내게 번제나 소제를 드릴지라도 내가 받지 아니할 것이요 너희의 살진 희생의 화목제도 내가 돌아보지 아니하리라/네 노랫소리를 내 앞에서 그칠지어다 네 비파 소리도 내가 듣지 아니하리라 /오직 정의를 물 같이, 공의를 마르지 않는 강 같이 흐르게 할지어다.”

성경에서 정의는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을 공정하게 대우하는 것이며, 인애는 관계 속에서 사랑과 애정을 행하는 것이며, 충성되고 신실하다 함은 변함없이 한결같은 태도로 임하는 마음 상태다. 하나님은 호세아 선지자를 통해서도 “나는 인애를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무례하고 상식이 결여되어있고 냉정하고 무심한 사람은 하나님을 아는 참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하기 어렵다. 가장 중요한 한가지, 바로 사랑이 빠져있기 때문이다. 정의와 인애, 신실함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대할 때의 내용이다. 상황과 신분에 맞는 올바른 예절과 에티켓이 예배하는 이가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전제조건이다. 하나님의 심정은 인간의 도리를 아는 인간이 되어 살면서 예배하라는 것이다. [종려나무교회 목사, Ph.D]


최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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