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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 한방칼럼] 코로나19가 주는 교훈 ②

남을 죽여야 내가 살아남은 의학, 이제 되돌아볼 때가 됐다!

오늘 한국의 주요 미디어들은 대부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세계적으로 크게 ABC형 3가지로 나눌 수 있고 지역적, 인종적 특색을 갖는다고 한다. 또한 중국국립생물정보센터에 따르면, 1월 초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코로나바이러스 돌연변이만 3500여 개에 달한다고 보도하고 있다. (참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4/14/2020041402515.html)

앞의 보도에서는 인도에서 기존의 바이러스와 전혀 다른 새롭게 변화된 돌연변이가 발견되었는데, 연구진은 논문에서 “관찰 결과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내 수용체 단백질인 ACE2에 붙도록 해주는 돌기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수용체 결합영역(RBD)에서 변이가 관찰됐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 침투하는 기존의 침투방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이런 침투방식에 집중된 백신 개발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그럼 바이러스는 왜 이렇게 돌연변이를 통한 변종들이 많이 발생할까?

지구상의 생명체는 모두가 기본적으로 세포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단세포 생명체에서 시작하여 우리 인간처럼 50조 이상의 세포 연합체까지 다양하지만 모두 생명활동의 기본은 단세포에 있는 것이다. 그런데 모든 생명체는 단세포이든 다세포 연합체이든 생명활동을 영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온도와 습도이다. 지구의 양 극지방에는 인간이 살기가 힘들다. 온도가 맞지 않는 것이다. 또한 습도가 너무 높은 곳이나 너무 낮은 사막지역에서도 인간을 비롯한 많은 생명체들이 살기가 힘든 것이다.



이러한 외부의 환경뿐만 아니라 다세포 생명체들은 내부의 환경도 중요한 것이다. 특히 인간처럼 50조 이상의 세포가 모인 연합 생명체는 내환경도 아주 중요한 것이다. 실제로 이러한 인체내 세포들이 노출되는 것을 내환경이라 하는데 이 내환경이 우리 생명활동의 축을 이루는 각각의 세포들에게는 더욱 중요한 것이다. 인간은 일정한 체온과 습도에서 생명활동이 최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특화되어 있다.

체내 온도 즉 체온이 36.5℃에서 세포들이 가장 생명력이 왕성한 최적의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약간의 열만 올라도 전신이 불편한 것을 바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체내의 적당한 습도가 유지되지 못하면 바로 불편함을 느낀다. 몸이 붓거나 진물이 나거나 하면 바로 불편함을 느끼고 그 반대로 너무 수액이 부족해도 문제가 되는 것이다.

우리가 삐거나 다치면 이를 염좌라고 한다. 즉 염증반응인 것이다. 이 염증반응의 임상특징은 부위가 뻘겋게 나타나는 발적과 부어오름 그리고 열이 나고 통증이 있고 기능이 저하된다. 이렇게 열이 나는 염증이 나타나면 외과의사들은 찬 찜질을 하라고 한다. 바로 세포들의 내환경을 해결해 주려고 하는 것이다. 우리 체내의 세포들에게 가장 적합한 내환경을 회복시켜주어 회복을 빠르게 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염증반응에는 차가운 염증반응도 있다. 나이가 들거나 체력이 약하거나 하는 사람들은 체내의 기능이 떨어져 열을 내기가 힘들어 삐었는데도 별로 열성반응이 없이 붓고 통증이 있고 기능 저하가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에 노련한 외과의사는 더운 찜질을 하라고 한다. 그래야 체내의 환경이 회복되고 기혈의 흐름이 왕성해서 회복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염증이라고 무조건 짠 찜질을 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젊은 사람들이 삐어서 열이 나는 염증반응을 보이더라도 처음 찬 찜질을 한 후에 하루 이틀이 지나서 열이 다 떨어지고 나면 찬 찜질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 한의원에서는 사혈을 하여 주변 열을 떨어뜨리고 부황을 떠서 혈관외로 빠져나온 죽은 피, 즉 어혈을 빼 주면 바로 열이 떨어지고 붓기가 빠지기 때문에 빠르게 회복하는 것이다. 물론 침으로 막힌 경락을 뚫어주어 기혈의 흐름을 정상 이상으로 강화시켜 회복을 더욱 빠르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내환경의 온도와 습도는 인간이 생명활동을 영위함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그럼 왜 이렇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변이가 많이 일어나고 지역적으로, 인종적으로, 개인적으로 다를 수 있는가?

우선 유럽이나 북미지역이나 아프리카나 동아시아나 모두 지역적으로 온도와 습도가 다 다르고 따라서 오랜 기간 그곳에서 생활하면서 각 지역별 인체가 환경에 반응하여 적응하는 기제가 약간씩 달라진 것이다. 따라서 바이러스 또한 각 지역별 온도와 습도라는 환경과 또한 침투한 인체의 내환경의 상황에 따라 인간세포가 반응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대한 상호작용으로 즉 환경에 살아남기 위하여 바이러스가 변화하는 것이다. 즉 환경에 적응해 가는 과정인 것이다.

바이러스는 단세포 생명체도 아닌 단순 유전자 정보만을 갖고 있는 상태이기에 그것을 변화하기가 아주 쉬운 것이다.

또한 인종별로 오랜 기간 특화된 체내 세포들의 환경에 대한 반응 즉 외부 침입자에 대한 반응이 다르게 형성되었기에 체내에 침투한 바이러스에 대한 반응도 다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바이러스도 거기에 적응하기 위하여 변이 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아울러 개인별로도 차이가 있어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들어와 일으키는 병변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이렇게 모든 생명체는 환경에 적응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적응과 진화를 하여 가는 것이다. 특히나 바이러스는 단순 유전자 정보만을 지닌 존재이기에 얼마든지 적응과 진화를 위하여 변이가 쉽게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단순한 유전정보만을 지닌 것들을 생명체라고 할 수도 없어 이렇게 부를 수밖에 없다.

어떻게 죽이겠는가? 이를 죽이는 약들을 먹게 되면 인간 세포들도 죽을 것이다. 따라서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들은 없는 것이다. 있다 하여도 그 독성이 엄청 심하여 부작용 또한 말로 할 수 없을 것이다. 현재까지는 주로 바이러스의 침입경로를 차단하거나 또는 활동을 억제하거나 또는 증식을 억제하는 방식을 찾는 것으로 따라서 항바이러스제라고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 항바이러스제는 부작용을 지니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렇게 자유자재로 변화하는 것들을 어떻게 백신을 만들 것인가? 이 백신을 개발하여 실험하고 임상에 사용하려면 아무리 빨라도 1-2년이 걸린다. 그런데 하나를 만들고 나면 이미 벌써 몇 세대 변이가 이루어진 바이러스는 어떻게 할 것인가? 매년 지금처럼 온 인류가 활동을 중단할 것인가?

이제 우리의 사고방식을 재고해야 되지 않을까? 남을 죽여야만 살아남는 존재는 결코 우주에서 번영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주는 물질적으로 모두 다 하나인 것이다. 그런데 누가 누구를 죽이나? 그렇게 나 밖에 모르는 세포가 암세포인 것이다. 다 함께 어우려져 살아가는 것이다.

유감스럽게도 이렇게 남을 죽여야 내가 살아남는다는 사고는 서구문화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기독교에서 나온 것이다. (기독교 주된 사상과 예수님의 참된 사상과는 별개이다. 기독교라는 집단이 갖는 성경해석과 집단의식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선이고 너는 악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로 악은 무조건 제거되어야 한다는 독선에서 나온 것이다. 또한 자연은 인간이 지배하고 다스려야 할 대상이라는 창세기의 사상에서 무조건 개발하고 이용하고 죽여야 한다는 사고가 나온 것이다. 이러한 서양문화의 근간에서 서양의학이 탄생하였고 그런 사유체계가 고스란히 의학에 배어 있는 것이다.

동양문화에 뿌리를 둔 한의학은 애초부터 이런 사유가 없다. 지난주 칼럼에서 살폈듯이 시작부터 천지인 만물이 모두 하나이다. 따라서 죽여야 된다는 개념이 없다. 있다면 살려야 된다는 개념만 있는 것이다.

그럼 한의학은 어떻게 세균성 또는 감염성 질환을 치료하는지, 다음 회에서 그 사유체계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늘 주장하는 것은 서양문화와 동양문화는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문화이지, 누가 누구보다 우월하고 악하고 선한 것이 아니다. 의학도 동일하게 본다. 양의학의 장단점이 서로 다른 것으로 서로 각기 존재의 의의를 갖는 것으로, 본 글은 서양의학은 악이고 동양의학은 선이라는 것이 아니다. 이제 각자의 한계를 깨우치고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여 자연과 함께 인류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자는 취지이다.

유튜브(youtube)에서 ‘달빛한의원’을 입력하거나 ‘면역증강 한방처방 코로나19 달빛한의원 김동영 한의학 광장’을 검색하면 동영상 강의를 직접 시청할 수 있습니다. (편집자주)

△김동영 원장 약력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
북경중의약대학 중의학과 졸업(5년)
북경중의약대학 대학원 5학기 수료
밴쿠버 PCU 한의과대학 교수 역임
현 밴쿠버 달빛한의원 원장(darvit.com)

저서:
【황제내경 소문대해】
【이 땅에 한의학은 없다】
【동양의학은 병을 어떻게 치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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