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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에서] “시애틀중앙일보, 지금부터 진짜입니다!”

코로나19가 만든 동일한 출발선… 누구든, 어떤 형태든, 무엇이든
지금 이곳은, 제로상태에서 다시 시작할 절호의 찬스

시애틀중앙일보가 위클리로 복간된 지 딱 100일째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4월 12일, 부활절 저녁입니다. 온라인으로 부활절 예배를 드렸음에도, 오랜 세월 몸에 밴 부활주일 만남과 교제의 기쁨을 나눌 수 없어선지 솔직히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합니다. 그 갈급한 심령 곳곳을 채우려고 이곳저곳 부활절 주일예배 영상을 좇아 기도와 찬양과 말씀을 이어가다 보니 모두 합해 5부 예배를 드린 셈이 되었습니다. 못 만나고 더불어 함께 나누지 못한 시공(時空) 부재의 상실감이 그만큼 컸다는 반증입니다.

최초라는 등, 전문가가 만들었다는 등 그런 것은 이제 중요하지 않은 시대입니다. 코로나19로 정지(!) 된 ‘지금 이곳’에서 가려지는 진정성만이 잣대입니다.

발로 뛰고, 사실을 확인하고, 진실을 전하고, 잘못했으면 사과하고, 계산된 스탠스로 프레임에 가두거나 그것도 권력이라고 힘 자랑하지 말아야 합니다. 직분과 역할을 다하는 성실과 정직으로, 성심과 진심이 밝히 드러날 때가 바로 지금입니다.



코로나19는 언론이나 기자뿐만 아니라 글 깨나 쓰는 사람들에게, 요식업에 종사하는 오너에게, 리얼터에게, 자동차 딜러에게, 각종 비즈니스 업체에게, 단체와 단체장에게, 신앙공동체와 각 커뮤니티에게 ‘새 옷과 새 부대’를 원합니다.

언론으로서, 커뮤니티 미디어의 니즈와 진정성으로 진검승부할 때가 왔습니다.
사명의식 갖춘 기자로서, 미국에 사는 이민자로서, 디아스포라 한민족의 일원으로서, 참 소명의 삶을 살아낼 절호의 기회 - 그 출발선이 새롭게 그어졌습니다.

성급히 말을 꺼내자면, 지금 여기는 제로 상태로 다시 놓인 ‘공정과 평등’의 스타트 라인입니다.

코로나19를 견디고 이겨낸다면 누구나 위대한 시민입니다. 다시 출발선이 그어졌다고 믿는 자만이 그로 ‘말미암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이제부터는 본질입니다. 본연입니다. 올바른 관계입니다. 지혜와 명철입니다. 새로운 패러다임, 플랫폼, 네트워크입니다.

새로운 출발선이 만들어진 ‘포스트 코로나19’ 그리고 뉴 노멀 - 아메리칸 스탠다드가 나와 우리로 새롭게 ‘말미암는’ 때입니다. 여하한 공동체도, 각양각색의 커뮤니티도. (바라보고 꿈꿨던 것 너머로!)

버티고, 견디고, 이겨낸 사람들은 더 이상 허공에다 말하지 않고, 허공을 치지 않습니다. 푯대없이, 향방 없는 것 같이 달음질하지도 않습니다.

시애틀중앙일보는 지난 30년동안 (망가진 1년을 제외하고) 이제 겨우 3부 막을 올린 시점입니다.

허겁지겁 달려와 여지없이 갈급증이 생겼지만, 지금부터 진짜입니다.

숨 고르기가 필요한, 복간을 앞둔 즈음에 시애틀중앙일보 홍윤선.신경림 두 분에게 받은 뜻 깊은 선물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진 작은 나무 액자입니다.
“Be a Game Changer”
“미래는 예측이 아닌 꿈꾸고 만들어가는 것”이라는 미래학자 대부 짐 데이터 교수의 말처럼 상황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기세(氣勢)로 시애틀중앙일보는 오늘도, 내일도, 장차 올 미래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토마스 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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