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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 설] 부끄러운 명문대 입시비리

한국에서 거액의 입시 컨설팅 비용을 받고 고교 성적증명서 등을 위조해 미국 명문대에 입학을 주선한 일당이 적발됐다. 한국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입시 브로커 정모씨 등 4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특히 정씨는 일부 학생 부모들에게 기여입학제로 합격했다며 억대의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대단하다. 자녀를 바르게 교육시키고 좋은 대학에 입학시키겠다는 것이 잘못은 아니다. 하지만 불법과 탈법을 동원해서라도 자녀들을 명문대에 보내겠다는 생각은 명백한 범죄다. 이 같은 부모의 심정을 교묘하게 이용해 불법을 저지르는 행태도 사라져야 한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한국에서는 SAT시험지 부정 유출이 문제가 됐다. 지난 달에도 한국 경찰은 SAT 문제를 불법으로 빼돌린 학원 관계자와 학부모 등을 적발했다.

미국에서도 대학교 부정입학은 심각한 범죄로 간주하고 있다. 지난 해 유명 TV스타와 배우, 기업 CEO 등이 자녀들의 명문대학 입학을 위해 입시브로커에게 거액의 뇌물을 준 사건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부모의 재력으로 부당하게 입학하는 것에 대한 반감이 크다.



미국 명문대 입학은 한인 학생들에게도 힘든 관문이다. 합격을 위해 한인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한국 입시비리로 한인 학생들에게 입학사정관들이 잘못된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다. 한국의 불법 입학이 학업에 정진하는 학생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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