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인터뷰] 어스틴 뷰트너 LAUSD 신임 교육감 "낙후된 지역에 교육 자원 전폭 지원"

학생들 수학·영어 실력 향상에 노력
부족한 예산 문제 풀기 위해 고민중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중인 LA통합교육구(LAUSD)를 이끄는 교육감에 억만장자 자선사업가이자 투자은행가인 어스틴 뷰트너(58)가 임명됐다.

LA교육위원회는 1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뷰트너를 신임 교육감으로 임명하는 안을 5대 2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미셸 킹 전 교육감이 건강 문제로 휴직을 신청했다가 올초 은퇴하면서 장기간 비워놨던 공석도 채워졌다.

독일계 이민 2세대인 뷰트너 신임 교육감은 다트머스 칼리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29세에 세계적인 투자자문회사 블랙스톤 그룹의 파트너를 지낸 재정 전문가다. 지난 2010년 1월 LA각 부서의 재정 정책을 담당하는 부시장으로 임명되며 정계에 입문했다. 경제 문제와 관련한 정확한 통찰력과 부드럽고도 명쾌한 말솜씨,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LA시장 선거의 후보로도 나섰지만 중도 하차했다. 또 2014년에는 LA타임스 최고경영자(CEO) 겸 발행인으로 취임했다가 1년여 만에 물러난 경력도 있다.

이에 LA교사노조 등은 "제대로 후보를 검증하지 않고 밀실에서 진행한 졸속 임명"이라고 반발하고 나와 향후 LAUSD 행정운영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보였다.



뷰트너를 지지한 닉 벨보닌 부위원장은 "우리가 선출된 이유는 아이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뷰트너 교육감도 우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며 "그는 과거에 해왔던 것처럼 말로써 의지만 보이는 게 아니라 문제를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며 함께 협력하는 행동을 보여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 2일 LA다운타운에 있는 벨몬트고등학교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뷰트너 교육감은 "LAUSD의 학생들과 교직원들 뿐만 아니라 지역 커뮤니티의 변화와 더 나은 교육을 위해 모든 걸 열어놓고 운영할 것"이라며 교사나 학부모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리더들과 자선사업가나 종교단체 등 다양한 기관들과도 대화를 갖고 교류해 나갈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뷰트너 신임 교육감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앞으로의 계획을 소개한다.

▶다인종이 몰린 LA에서 공립교육에 대해 경험도 없는 백인 중년이 교육감으로 임명됐다. 어떻게 생각하나?

"분명히 색다른 선택이다. 하지만 현재 교육구의 위치가 어디에 있는지 고려해 본다면 어려운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어쩌면 틀에 얽매이지 않는 선택이 필요했을 수 있다. LA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사람이 필요했다. 또한 쌓여있는 적자 예산 문제를 해결하고 풀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선택이었다."

▶가장 큰 도전 과제는.

"아직도 아이들이 노력하면 성취할 수 기회가 있다. 필요한 자원을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있는 지역 커뮤니티에 모든 자원을 제공하는 일을 해야 한다. 수학은 미래의 언어다. 하지만 전체 학생의 3분의 1도 안되는 규모만이 수학에 능숙할 뿐이다. 또 영어는 전체 학생의 40% 미만이 능숙하다고 나와 있다. 우리는 앞으로 힘든 선택을 해야 한다. 다른 방법은 없다."

▶어떤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인가?

"몇 가지 아이디어가 있지만 기다려 달라. 내가 배울 게 많다는 걸 알고 있다."

▶교육구의 예산 문제는 얼마나 심각한가?

"상당히 불길하다. 풀어나가기 위해선 많이 배워야 한다. 세심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

▶교사 해고를 고려하고 있나?

"아직 멀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문제는 우리가 규모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느냐는 점이다. 거의 모든 학군이 가장 크게 지출하는 부분은 인건비다. 교사가 적다는 건 가르치는 시간도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건 그다지 좋지 않은 일이다."

▶교사노조가 앞으로 이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하나?

"나는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는다. 교사노조는 교사들을 위해 구성됐다. 나의 어머니도 교사였다. 교사는 아이들이 잘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직업이다. 그 일은 쉽지 않다. 노조는 구성원들의 최선의 이익을 대표하는 게 임무라는 걸 잘 알고 있다. 교육감으로서 임명된 이상 열린 마음으로 그들과 만나 의견을 듣고 합의점을 찾아갈 것이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