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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노숙자 셸터 건립 논란] 홈리스에 의한 화재 작년에만 799건

실화·방화 4년 새 8배 늘어
셸터 건립시 치안 우려 커져
2016년 체포 17%가 홈리스

주민의견 수렴 없이 강행된 LA한인타운 홈리스 셸터 건립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노숙자들로 인한 치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관계기사 3면.중앙경제>

NBC는 15일 LA 소방국(LAFD)의 데이터를 통해서 자체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 일어난 화재 중 799건이 홈리스와 관련이 있다. 이는 실수가 화재로 이어지는 실화와 의도적인 방화를 합친 숫자다. 더 큰 문제는 노숙자와 관련된 화재 발생건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104건에 비하면 4년 새에 8배 가까이 늘었다.

에릭 스콧 LAFD 대변인은 "(홈리스들이) 몸을 녹이거나 요리를 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불이 화재의 원인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빈 건물이나 텐트 안에서 불을 피우는 것은 불법임에도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없다.

노숙자 거주지에서 시작된 불이 재난으로 번지는 경우도 있었다. 지난해 12월 400에이커를 태우고 18개의 주택에 피해를 준 스커볼 화재는 노숙자 텐트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LAFD는 화재 위험성이 높은 곳에서 노숙자 텐트를 철거하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한인타운에서도 홈리스 때문에 생기는 화재는 낯설지 않다. 지난해 3월9일 구 정스백화점 앞 노숙자 텐트에서 불이 나 여성 노숙자 한 명이 사망했다. 2016년 6월에는 한인타운 8가 선상 2층 건물에서 난 화재로 5명이 숨졌다.

화재 외에도 노숙자로 인한 치안 문제는 심각하다. LA경찰국(LAPD)의 자료에 따르면 2016년 홈리스 체포 건수는 1만4011건. 2011년 1만 671건에 비하면 31%가 늘어난 수치다. LAPD의 전체 체포건수가 9만 8317건에서 8만3608건으로 15%나 준 것을 고려하면 상승세가 도드라진다.

대부분은 경찰의 텐트 철거 지시를 무시하는 등의 경범죄가 쌓여서 체포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체포라는 방법을 통하지 않으면 경찰도 홈리스 통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시민단체 전국홈리스연대(NCH)에 따르면 체포당한 사람 중 40%가 홈리스거나 홈리스였던 사람이며 마약중독, 알코올중독, 정신병에 시달리는 홈리스의 비율은 66%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리스가 커뮤니티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셸터 주변에서는 이런 문제가 더 자주 일어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연구진에 따르면 홈리스 셸터 주변 100미터 내에서는 절도 등의 재산관련 범죄가 56% 증가했다.

한인타운 셸터 후보지 인근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업주는 "셸터 하나로 몇십 년간 가꿔온 한인타운의 상권이 붕괴하고 동네 자체가 슬럼화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인사회에서 셸터의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조원희 기자 cho.won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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