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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타운은 여전히 정전 대란…9일 2200가구 아직 복구 안 돼

[LA중앙일보] 발행 2018/07/10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7/09 21:37

LAWDP 전체 정전 가구의 30%
에어컨·선풍기 없이 땀범벅
신고해도 "기다려라" 되풀이

6일부터 시작한 폭염이 7일과 8일 주말을 지나면서 전력량이 급속도로 증가해 LA한인타운이 정전으로 몸살을 앓았다. 다행히 일상이 시작된 9일 낮 기온은 100도 이하로 떨어졌지만 주말 내내 고장 난 전력시설 복구가 늦어지면서 LA한인타운 곳곳에서는 살인적 폭염으로 주민들이 몸살을 앓았다.

9일 오전 9시 기준 LA수도전력국(LADWP) 조사에 따르면 LA 관할지역 내 정전 건수는 7800건이다. 그 중 3분의 1 가까운 2200건이 한인타운에 집중돼 있다. 하루 전인 8일 오후 6시 기준에는 정전 건수 전체 2만6500건 중 한인타운은 3000건이었다.

LADWP는 "9일 낮 12시가 되면서 서서히 전기가 들어가기 시작했다"며 "밤 늦게까지 복구 작업을 계속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LADWP가 지난주 금요일부터 복구한 전력 건수는 7만6000건 가량이다.

남가주에디슨(SEC) 역시 9일 오전 9시 45분 기준 LA카운티 전력 소비자 1114명의 전력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오렌지카운티에서는 796건, 리버사이드 937건, 샌버나디도 1334건 벤추라 카운티 350건이었다. LADWP는 정전을 수리하는데 24시간에서 48시간 소요된다고 밝히고 있다.

전력 복구가 늦어지면서 한인타운 주민들은 지난 주말부터 9일까지 사흘간 찜통속에서 선풍기나 에어컨 없이 더위를 견뎌야 했다. 또 밤에는 촛불을 켜고 지내고 냉장고 속 음식들은 상해 내다버려야 했다.

한인타운에 위치한 A 회사에서는 고장 난 에어컨이 수리가 되지 않아 직원들이 곤혹을 치렀다. 직원들은 창고에 있던 선풍기를 꺼내 돌렸지만 체온이 떨어지지 않아 땀을 줄줄 흘리며 근무를 했다. 일부 직원들은 아이스크림을 사서 돌리고 더위를 견디지 못한 직원들은 휴가를 내기도 했다.

회사원 박현정씨는 "사무실 복도에만 에어컨이 가동돼 문을 열어 놓은 채 간신히 일을 했다"며 "미국에 온 지 20여 년이 됐지만 이런 일은 또 처음"이라고 말했다.

가정주부 김미현씨는 정전으로 집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자 아예 샌디에이고로 여행을 떠났다. 김씨는 "차고 문도 열리지 않아 비상문 같은 좁은 출입구로 차를 끌고나와 간신히 탈출했다"고 설명했다.

LADWP로 불만 신고도 쇄도하고 있다. 타운 주민 장모씨는 "36시간째 정전이라 DWP에 전화를 걸었지만 '곧 복구된다. 기다려라'는 말만 되풀이했다"면서 "세 살 된 아들이 더위 때문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응급실로 가야할 판"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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