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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셸터 '전염병 예방' 대책없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07/17 미주판 1면 기사입력 2018/07/16 21:35

현 계획안엔 해충 방제가 전부
지난해 샌디에이고 노숙자 등
450명 집단 창궐로 방역 비상
인구밀집 한인타운 확산우려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알링턴 애비뉴 소공원 급수대에서 한인 노숙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김상진 기자

LA한인타운 올림픽 불러바드와 알링턴 애비뉴 소공원 급수대에서 한인 노숙자가 물을 마시고 있다. 김상진 기자

'노숙자 임시 셸터 전염병 예방 대책은 있나?'

LA 시정부와 LA카운티노숙자서비스관리국(LAHSA)이 한인타운내 24시간 노숙자 임시 셸터 후보지 타당성 조사에 착수할 가운데 현재까지는 셸터 계획안에 전염병 예방 대책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릭 가세티 시장이 제안한 '브리지 홈(Bridge Home) 프로젝트'는 시 지역구 15곳에 임시 셸터를 한 개씩 3년 동안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임시 셸터 한 곳당 노숙자 60~100명을 수용한다는 골격만 있을 뿐이다. 그동안 언론은 임시 셸터 운영에 필요한 구체적인 시행방안, 제공 프로그램, 수용자 선별방법 등이 없다고 지적해 왔다.

특히 임시 셸터 조성과 관련해 '전염병' 예방대책도 필수라는 목소리가 LA시 내부에서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시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노숙자와 접촉하는 공무원에게 A형 간염과 폐결핵(TB) 감염을 주의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면서 "노숙자가 많이 모이는 장소나 지역은 위생관리가 취약하다. 작년 A형 간염 사태에서 알 수 있듯이 임시 셸터를 세우려면 전염병 예방대책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9월 이후 샌디에이고와 LA카운티에서 A형 간염이 창궐해 가주 전체가 감염 위험에 노출된 바 있다. 당시 샌디에이고에서는 노숙자 등 490명 이상이 A형 간염에 감염돼 16명이 사망했다. LA카운티에서도 A형 간염 환자가 14명 이상 발생했다.

A형 간염 전염병이 빠른 속도로 확산하자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주지사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A형 간염은 음식물이나 배설물을 통해 사람에게 전염된다. 당시 보건당국은 예방책으로 간이화장실을 노숙자 밀집지에 보급하기도 했다.

전염병 예방대책 없이는 한인타운뿐만 아니라 시 전역에 임시 셸터를 세우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2월 시티워치LA 보도에 따르면 LA한인타운은 스퀘어피트당 4만2000명이 거주해 뉴욕 맨해튼(6만7000명) 인구밀집도 3분의 2수준에 달한다. LA카운티 단위면적당 가장 많은 인구가 모여 사는 한인타운에 임시 셸터를 세우려면 전염병 예방대책은 필수다.

특히 한인타운 셸터 후보지 2곳(682 S. Vermont Ave·923~937 S. Kenmore Ave) 주변에는 학교와 아파트가 밀집해있다. 임시 셸터에 전염병이 퍼질 경우 자칫 걷잡을 수 없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남가주한인의사협회(KAMA)와 한인정신과협회 회장인 조만철 박사는 "노숙자를 임시 셸터에 수용하려면 간염과 폐결핵, 성병 등 전염병 검사를 꼭 해야 한다. 기생충, 해충도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라며 "한인타운에 임시 셸터를 세우려면 반드시 주위 학교 학생과 주민 안전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LAHSA에 따르면 노숙자 임시 셸터 부지에는 65~100명을 수용할 가건물과 트레일러가 들어선다. 가건물은 3~4개 동으로 각각 약 20명을 수용한다. 간이침대는 1인용 또는 2인용(커플용)으로 침대 사이에 칸막이가 세워진다.

노숙자 수면실 외에도 식당, 샤워실 및 화장실, 짐보관실이 마련된다. 현재까지 방제시설로는 노숙자의 옷에 붙은 빈대 등 해충을 태울 수 있는 온열 격리실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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