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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프린팅으로 '몸' 의 아름다움을 탐하다

이경화 작가의 '멜리어블 바디'
레드캣 'NOW 페스티벌'에 초청
26일~28일 디즈니콘서트홀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경화씨가 LA월트디즈니 콘서트홀 내 레드캣에서 열리는 제 15회 'NOW 페스티벌(New Original Works Festival) 2018' 무대에 오른다.

'NOW 페스티벌'은 레드캣(REDCAT.Roy and Edna Disney/Calarts Theater)이 매년 무용, 연극, 음악, 멀티미디어 공연을 선보이며 다문화권 아티스트의 활동을 후원을 위해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올해는 19일 개막해 내달 4일까지 이경화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등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9명의 아티스트를 초청해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설치미술가 양혜규와 미디어 작가 박찬경 등이 레드캣에 초청된 바 있다.

이경화 작가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멜리어블 바디(Malleable Bodies): 플루서, 플라스틱시티, 그리고 코르셋'을 주제로 한 전시를 진행한다. 시간은 오후 8시30분~10시.



이 작가는 이상적 몸을 갈구하는 동시대 현대인의 보편적 욕망을 '코르셋'으로 상정하며 포스트 휴먼과 컨템포러리 바디에 대한 국제적 담론을 형성해 왔다. 또 현실과 가상현실(VR)의 벽을 무너뜨리는 '3D 프린팅 기술'에 주목하고, 이 기술이 가져올 혁명적 미래를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할 기술의 관점에서 인간의 신체와 의식을 변화시킬 수단으로 바라본다.

이 작가는 "오늘은 어떤 몸을 입을까 고민하는 기막힌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과거의 여성들이 코르셋으로 날씬한 몸을 만들었듯 현대인에게 주어진 몸은 가상현실 속에서 우리의 상상에 맞게 조형적으로 변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하나의 건축물을 만들어내듯 인체를 설계한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모형을 시뮬레이션하고 그 형상을 프린트할 수 있게 됐다"며 "이상화된 디지털 인체에 매료된 현대인들은 역사상 여느 때와도 다르게 우리의 인체를 예술 재료처럼 조형적으로 기획.생산하고 또 재생산해 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시는 인체를 스캐닝하는 바코드 기능의 블랙박스 공간에서 출발한다. 인체에서 추출된 DNA 코드가 거대한 우주를 이루며 시선을 사로잡고 이상적 신체에 대한 염원을 관객의 마음속에 심는다. 그리고 관객이 바라는 이상적 신체 부위는 무대 위에서 데이터로 환원돼 다양한 형태로 변환된 후 착용 가능한 형태의 3D 프린팅 오브제(코르셋)로 탄생한다.

레드캣의 마크 머피 총괄 디렉터는 이 작가의 작품에 대해 "대단히 창의적이고 아름답다"고 극찬했다.

이경화 작가는 이화여대를 졸업하고 뉴욕 파슨스 디자인스쿨에서 패션디자인, 하버드대에서 건축설계를 전공했다. 지난해에는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아트 바젤 홍콩의 대화의 살롱' 무대에 초청됐고, LA아트쇼에서는 이이남 작가와의 대담에 참여했다. 또 UCLA 철학과 초청 특강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센터시어터그룹(CTG)이 우수한 차세대 예술인을 후원하기 위해 벌이는 '2019 리처드 셔우드 어워드' 후보로 올라 있다. LA에서 'FNA디자인'과 '경화 리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미술이론학회 국제 이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NOW 티켓과 자세한 인포는 웹사이트 (www.redcat.org) 참고.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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