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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우드 속편? 먹튀 드라마?

초대형 유격수 마차도 다저스행…유망주 5명 볼티모어로

'제2의 매니우드'가 될까, 다르빗슈 유와 같은 '먹튀 드라마'에 머물까.

설왕설래하던 매니 마차도(26·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이적설이 LA 다저스 입단으로 확정된 가운데 올시즌 하반기의 향배가 주목되고 있다.

28승6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조 최하위인 볼티모어는 18일 현금없이 유망주 5명을 받는 조건으로 마차도를 다저스로 트레이드 시켰다.

올시즌 초반 내셔널리그 서부조 꼴찌로 추락했던 다저스는 현재 53승43패로 전반기를 1위로 끝마쳤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승4패로 역전패 당하며 우승이 좌절됐던 다저스는 마차도의 영입으로 6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서 우승을 노릴 전력을 갖추게 됐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가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가운데 내야수비가 불안했지만 마차도를 데려오며 시거의 공백까지 단숨에 메우게 됐다.

10년전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외야수 매니 라미레스를 스카웃, 할리우드 스토리 같은 '매니우드' 열풍을 일으키며 우승에 근접했던 다저스는 오리올스에 최고 외야 유망주 유스니엘 디아스(22)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다저스 산하 더블A 털사 스릴러스 소속인 디아스는 올해 59경기서 타율 0.314-6홈런-30타점-36득점-41볼넷을 기록했다.

2012년 볼티모어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마차도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출생한 도미니카계로 데뷔 7년차인 올해 타율 0.315-65타점-24홈런-OPS(출루율+장타율) 0.963으로 맹활약하며 올스타로 선정됐다.

그러나 젊은 디아스를 포기하고 영입한 마차도는 하반기 두달반만 쓸수있는데다 내년 시즌 잔류도 불투명하다.

또 지난해 다르빗슈처럼 플레이오프에서 부진할 경우 이번 영입에서 다저스가 이득본 것이 없게 될 위험성도 존재한다.

다저스가 3개월뒤 월드시리즈에서 공수주 3박자를 겸비한 마차도의 도움으로 30년만에 통산 7번째 월드시리즈 정상에 등극할지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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