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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노숙자들 임시 셸터엔 못산다"

[LA중앙일보] 발행 2018/07/20 미주판 3면 기사입력 2018/07/20 00:15

LA타임스 임시 셸터 문제 지적
62세 이상 노숙자수 22% 급증
5000여명…50대도 8000여명
"셸터, 사회 취약층 고려안해"

LA카운티 노숙자 대란 속에 60대 이상 '시니어 노숙자'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소득이 없고 고령에 따른 지병들을 치료해야 하지만, 노숙자 지원책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다.

19일 LA타임스에 따르면 LA 지역 노숙자는 최근 1년 사이 22%나 급증했다. 반면 2018년 5월 기준 LA시 노숙자는 3만1516명, LA카운티는 5만3195명으로 전년 대비 3~5%씩 줄었다. 전체 노숙자는 소폭 줄었지만 60대 이상 노숙자는 급증해 대조됐다.

신문은 LA지역 62세 이상 노숙자가 5000명(전체 16%) 가까이 된다고 전했다. 특히 LA카운티 전역에서 50세 이상 60대 초반 장년층 노숙자도 8000명(전체 15%)이나 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중장년층 노숙자들은 거리로 쫓겨난 이유로 '높은 집값과 의료비, 생계비 부족'을 꼽았다. 이들은 말년에 직장을 잡기 어렵고 정부 보조금으로 도심 생활을 꾸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입을 모았다.

안드레아 콜루시(70)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차량 노숙자로 전락했다. 콜루시는 67세 때 성 정체성 혼란을 접고 성전환 수술을 감행했다. 이후 그는 밀려든 의료비 청구서를 감당 못해 차량 노숙을 택했다.

콜루시는 몇 번이고 정부 지원 노숙자 셸터와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했지만 어려움에 처했다고 주장했다. 노숙자 지원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시니어 또는 성전환자 등 약자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실제 LA타임스는 셸터나 이머전시 하우징은 시니어나 장애인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LA시 노숙자위원회 전 커미셔너 출신으로 LA카운티 노인위원회에서 일하는 마이크 니리는 "2016년 에릭 가세티 LA시장이 시니어 지원정책(PALA)을 도입했지만 노숙자 지원서비스는 시니어 하우징이나 프로그램과 연결돼 있지 않다"면서 "80에 가까운 시니어 노숙자가 셸터에서 어떻게 살 수 있겠나. 시니어 노숙자만을 위한 시설도 없다. 우리가 시니어 노숙자를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LA시 시니어 노숙자 프로젝트 매니저 크리스티나 밀러는 "시니어 노숙자를 대상으로 직업교육, 학대방지 서비스, 법률지원, 생활비 보조, 주택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50대 중년층 노숙자도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매일 낮 시간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에서 아내와 시간을 보내는 래리 위네(55)는 반년 이상 거리를 떠돌고 있다. 지난해 위네는 아내 테스가 초기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자 식당일을 그만두고 병시중을 들었다.

이후 부부가 살던 LA다운타운 알렌산드리아 호텔 측은 위네 부부가 저소득층 지원 서류를 갖추지 못했다며 쫓아냈다. 저소득 주택보조 바우처를 받아 극빈층 전용 호텔에 머물던 부부는 별다른 대비책 없이 거리로 쫓겨난 셈이다. 아내의 병간호 명목으로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위네에게 지원하던 월 700달러 보조금도 거주지가 없다는 이유로 중단됐다.

부부는 매일 낮마다 글렌데일 중앙도서관에서 더위를 식히고 밤에는 하루 머물 곳을 찾아 헤맨다.

위네는 "도서관에 우리와 같은 처지의 또래가 많다. 척 보면 안다. 똑같은 옷을 1~2주 동안 입는다. 사람들은 우리가 어디서 밤을 지새우는지 알면 다들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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