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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시장 활성화 기회" vs "입점·광고비 오를 것"

[LA중앙일보] 발행 2018/07/26 경제 1면 기사입력 2018/07/25 20:03

의류 도매사이트 '패션고', LA쇼룸 인수 발표
한인 업계선 '기대반, 우려반'…"공존전략 필요"

LA다운타운의 패션고 사무실 모습.

LA다운타운의 패션고 사무실 모습.

미주 최대의 의류도매사이트(B2B), 패션고를 운영하는 NHN글로벌(대표 대니얼 이)이 25일 2위 업체인 LA쇼룸 인수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중앙경제 7월 24일자 1면>

NHN글로벌 측은 '신규시장 개척 등 효율적인 시장 확대를 위해 LA쇼룸을 인수하게 됐다'고 인수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한인 의류업계에서는 패션고의 LA쇼룸 인수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이다.

▶시장독점에 대한 '우려'

패션고는 'B2B' 업계 1위 사이트이다. 의류는 물론, 신발, 가방, 액세서리까지 900여 업체가 입점해 있다. 의류도매상 집중 입점 사이트로는 단연 패션고가 미국 1위라는 게 NHN글로벌 측 설명이다.

LA쇼룸도 650여 개의 벤더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HN 측에서는 패션고와 겹치는 벤더가 30~40%는 될 것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도 두 개 사이트를 합치면 1000개가 넘는 업체가 입점해 있는 셈이다. 지난 2016년 한인의류협회(KAMA)가 업소록을 발간하면서 전수조사한 자바시장 한인의류업체 수가 1300개였던 점을 감안하면 한인 의류도매상 대부분이 NHN(혹은 패션고)의 컨트롤을 받게 된다는 의미다.

이로 인해 한인 의류업계에서는 독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KAMA의 영 김 회장은 "아마존이 리테일 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만으로도 독점의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패션고와 LA쇼룸의 인수·합병은 시장점유율이 그 보다 더 하다"며 "바이어들이 온라인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에서 온라인 매출 창구가 독점적으로 운영된다면 벤더들은 우려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당장은 아니라고 해도, 입점비나 광고비 인상 요구가 예상된다는 게 김 회장의 주장이다.

▶매출 확대에 대한 '기대'

전통적으로 자바시장 벤더들은 워크-인 바이어들이 많았다. 특히, 중남미 바이어들은 한인 업체들에는 '큰 손'이었다. 하지만, 4년 전, 수사당국의 마약자금 및 돈세탁 수사로 남미 손님들 발길이 뜸해진 데 이어, 패션경기마저 침체하면서 매출 증대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어들의 구매패턴도 온라인으로 급격히 옮겨 가면서 미처, 온라인 판매를 준비하지 못한 중소업체들은 도산 위기까지 몰리고 있다. 뒤늦게 자체 홈페이지를 만들고 온라인 투자를 확대해 보지만, 생소한 온라인 마케팅을 차제적으로 해서 자리를 잡기는 쉽지 않다.

결국, 많은 업체들은 패션고나 LA쇼룸, 오렌지샤인, 패션도미노와 같은 기존 도매사이트 입점을 통해 매출 증대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영 김 회장은 "요즘 소규모 업체들은 패션고나 LA쇼룸 매출이 전부인 경우도 많다"고 소개할 정도다.

결국, 패션고의 성장이 중소업체들에게도 온라인 매출 창구 확대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패션고 측에 따르면 패션고 사이트에서만 미국은 물론 전세계 70여개 국의 30만 이상 바이어가 월 평균 600만 개의 물품을 거래한다.

게다가 NHN글로벌의 한국 모기업인 NHN엔터테이먼트의 앞서 IT기술력이 본격적으로 접목된다면 벤더 입장에서는 검색, 결제, 광고, 콘텐츠 큐레이션 등에서 새로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만큼 바이어 유인효과가 커진다고 볼 때 매출증대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란 희망이다.

이와 관련 의류 도매업체인 트레스비엔의 김대재 대표는 "패션고가 패션 마케팅을 활성화 해 침체된 의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면 긍정적인 면일 수 있다"며 "다만, 패션고의 독점적 지위를 견제할 만한 온라인 사이트의 등장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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