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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 다시 논란…먼저 시비 걸고 생명 위협 느꼈다며 총격 살해

플로리다 편의점 주차장서
밀쳐져 쓰러진 백인 남성
즉각 총 꺼내 흑인 남성 사살

논란 많은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Stand your Ground)' 법이 또다시 뉴스 전면에 떠오르며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지난 19일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는 한 편의점 주차장에서 말다툼으로 시작한 싸움이 총격 피살 사건으로 끝났다. 서클 어 푸드 스토어라는 편의점의 장애인 구역에 차를 주차한 20대 흑인 남성 마이클 맥글록튼은 여자친구 브리트니 제이콥스를 차에 남겨두고 5살 아들과 함께 과자를 사러 매장에 들어갔다.

얼마후 마이클 드레카(47)라는 백인 남성이 차에 타고 있는 제이콥스에게 다가와 장애인 주차 퍼밋도 없는데 차를 주차했다며 시비를 걸었고 두사람은 격렬한 언쟁을 벌였다.

여자친구가 공격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매장을 나온 맥글록튼은 드레카를 세게 밀었고 주차장 바닥에 주저 앉은 드레카는 곧바로 권총을 꺼내 맥글록튼의 가슴을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을 맞은 맥글록튼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0분 만에 숨을 거뒀다.



그런데 사건 관할 피넬라스 카운티 셰리프는 드레카를 체포하지 않았다. 그가 생명에 위협을 느껴 총을 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바로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에 의거해 그를 체포하지 않은 것이다.

셰리프가 지난 20일 공개한 CC TV 영상에서 숨진 맥글록튼은 권총을 보고 뒤로 물러서 매장 쪽으로 몸을 돌렸고 그에게는 총도 없었고 흉기를 휘두르지도 않았다.

밥 괄티에리 세리프는 기자회견에서 "드레카가 다시 공격받을 것에 두려움을 느껴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기 때문에 '스탠드 유어 그라운드' 법에 따라 그에게 체포되지 않을 권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괄티에리는 이어 "그 법이 체포 면책권을 주지 불기소와 무죄까지 보장하는 것은 아닌 만큼 구속 여부는 주 검찰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망하게 남자친구를 잃은 제이콥스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권총을 쏜 남성은 화풀이할 대상을 찾는 것같았다. 남자친구는 가족을 보호하려 했을 뿐이고 총을 보고 죽을까 겁이 나 뒤로 물러섰다"며 정당한 법 집행을 요구했다.

ABC방송은 총을 쏜 남성이 이전에도 주차장에서 손님들을 괴롭힌 적이 있으며 그 때문에 편의점 주인이 그를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다고 보도했다.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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